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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날 밥상에 여론전 올린 與野…프레임 전쟁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지난달 23일 오후 목포 현장에서 의혹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연합]
- 손혜원으로 시작된 이해충돌…與서 방지법 내놔
- 민주당 악재에서 국회 전체의 구조문제로 흘러가나
- 김경수 둘러싸고 여야 ‘말 전쟁’
- 민주당 최교일 스트립 외유 부각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설날 연휴를 맞이한 여야가 여론전에 집중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법정구속을 둘러싼 ‘프레임 전쟁’부터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의 ‘스트립 외유’ 논란, 이해충돌 방지법 등이 대표적이다.

여론전에 열중일 수밖에 이유는 설날이 여론의 향배를 좌우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흔히 ‘설날 밥상민심’이라고 부른다. 온 가족이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여야에 대한 부정적, 긍정적 인식이 자연스럽게 생겨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손혜원 무소속 의원으로부터 시작된 이해충돌 방지 논란은 구도의 변화가 보인다. 해당 이슈는 차명 투기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손 의원으로 시작돼 여당에 악재인 이슈였다. 그러나 한국당 장제원ㆍ송언석ㆍ이장우 의원 등도 이해충돌 관련 의혹이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민주당 중진 의원들은 이에 직접 이해충돌방지법을 내놓기 시작했다. 국회 전체의 제도적인 문제였다는 해석이 이어질 수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책임지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이해충돌을 차단하기 위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과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국회의원의 상임위 활동이나 예산안ㆍ법안 심사에서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사전 방지하는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이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도 공직자 등의 민간부문 청탁 금지 규정 신설을 골자로 하는 김영란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

김경수 경남도지사 법정구속을 둘러싼 구도전쟁은 연휴 전부터 시작해 식지 않고 있다.

한국당 등 야권은 김 지사의 법정구속을 문재인 대통령과 엮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 지사가 문 대통령의 복심인 만큼, 이번 유죄판결에 대통령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지 않으냐는 주장이다. 한국당은 연일 청와대를 향해 견해를 내놓으라고 압박하고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설 당일인 5일을 제외하고는 연휴 내내 국회를 찾아 릴레이 농성에 동참한다. 연휴 첫날인 2일엔 국회 릴레이 농성장에서 한국당 김종석ㆍ신보라ㆍ최연혜 의원 등과 유튜브 방송 ‘응답하십시오. 문재인 대통령님’에 출연했다.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의 스트립바 출입 의혹을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제보자의 실명과 관련 자료를 밝히고 제보자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라고 주장했다. [연합]

민주당은 ‘대선불복’이라고 맞섰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앞서 “촛불정부를 향한 투쟁선언은 국민을 향한 투쟁선언이며, 촛불정부를 부정하는 것은 국민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최 의원 주위로 불거진 스트립 외유 논란을 중점적으로 비판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한국당은 스트립바 논란에 이어 졸렬한 진실공방으로 진실을 흐리고 있는 최 의원에 대해 즉각적인 조사와 징계조치를 하기 바란다”며 “뻔뻔함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했다.

최 의원이 폭로자와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찍은 사진을 근거로 내밀며 반박하자, 민주당이 재반박한 것이다. 안 의원은 “아무 관계도 없는 나와 민주당을 최 의원이 끌어들인 것은 공안검사 시절 못된 버릇이 나온 것”이라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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