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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中 직원, 자율주행차 기밀 빼돌려 기소…미중 무역협상에 ‘찬물’
설계도 등 촬영해 中 기업에 넘기려 해

[AP]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 무역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애플의 중국인 직원이 기업 내부정보를 훔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연방법원에 따르면 애플의 엔지니어로 일하던 중국인 천즈중씨가 지난 11일 광각렌즈로 애플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보안 작업장에 들어가 기밀 문서들을 촬영해 중국 기업에 넘기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천씨가 사진을 촬영한 후 자신의 개인 하드 드라이브에 2000여개의 파일을 저장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가 찍은 사진에는 매뉴얼과 설계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천씨는 애플에 입사해 기밀 준수 서약을 한 지 6개월 만에 이번 일을 벌였다.

그는 최근 중국 자율주행차 기업에 입사 지원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동료의 목격으로 범행이 적발된 천씨는 지난주 경찰에 체포됐다 50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현재 연방수사국(FBI)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

애플은 “천씨가 훔친 정보들이 공개될 경우 회사는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당국이 압수한 자료에는 지난해 12월 19일 촬영된 애플 자율주행차 구조 도면과 지난해 6월 작성된 자율주행차 와이어 하니스 조립도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7월에도 애플의 엔지니어로 일했던 중국인이 중국 기업을 위해 애플의 자율주행차 기밀을 빼낸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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