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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랜서 기자 “손석희, 앵커브리핑 나와 사과하면 용서”…경찰, 양측 조사시점 조율 중
-31일 입장문서 “구순 노모 건강 잘 챙기라”며 동승자 논란 비판

[사진=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손석희 JTBC 대표이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 중인 프리랜서 기자 김모(49) 씨가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손 대표가 사과하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측과 김씨가 쌍방을 고소한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설 연휴 이후 경찰 조사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31일 오전 김씨는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1’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손석희 사장님, 저를 파렴치한 인간으로 매도했던 바로 그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폭행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어 “아울러 저를 무고한 일에 대해서도 죄를 묻지 않겠다. 당신이 적시한 저에 대한 혐의가 참으로 비열하고 졸렬하더군요. 굳이 여기서 다시 언급하지 않겠다”며 “손 사장님, 스튜디오에서는 당신이 제왕일지 몰라도 현장에서는 후배 취재기자들의 예봉을 당해낼 수 없다. 당신이 일으킨 모든 사건은 스튜디오 밖에서 발생했다는 사실 기억하시라”고 썼다.

김씨는 “우리 사회 보수의 가치가 그러하듯이, 진보의 가치 또한 뉴스 앵커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따라서 당신 하나로 인해 탁해져서도 안 된다”며 “구순 노모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한 방송사가 손 대표와 접촉사고가 난 상대방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지난 23일 녹취됐다는 해당 대화 내용에 따르면 견인차 기사는 “여자가 내리는 것을 봤다”라고 대답했지만 나중에 “제가 어두워서 잘 못 봤을 수도 있다”라고 말한다.

지난 28일 공개된 또다른 녹취록에서 손 대표는 차를 교회 주차장에 세운 이유에 대해 김웅이 “화장실 다녀오셨느냐”라고 질문하자 “화장실 아니다. 그거 보다 노멀한 이야기다. 알려지면 바보 된다”라고 답변한 바 있다.

경찰은 손 대표와 김씨의 쌍방 고소 사건을 병합해 당사자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경찰은 “양측의 조사시점을 조율중에 있다”고 말했다.

kacew@heradl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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