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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첫 지방행선지는 평택 천안함
전날 ‘경제’ 이어 ‘안보’…전통 지지층 다지기
오세훈은 원주·속초서 당심 잡기 나서


자유한국당 2ㆍ27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첫 지방 행보로 경기 평택의 천안함 기념관을 찾았다. 전날 출마 발표 직후 편의점 가맹점주들을 찾아 고충을 들었던 황 전 총리는 이날 천안함 기념관에서 안보 문제를 다시 강조하며 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황 전 총리는 30일 오전 경기 평택의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하며 본격적인 당권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기념관 방문에는 영화 ‘연평해전’의 김학순 감독 등이 함께했다. 방문 직후 기념관 방명록에 ‘그대들의 희생으로 지킨 자유대한민국의 평화,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남긴 황 전 총리는 안내를 받으며 참관 내내 안보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전날 서울 영등포구의 한국당사에서 진행된 전당대회 출마선언에서도 황 전 총리는 “철 지난 좌파 경제실험인 소득주도성장이 도그마가 된 것이 총체적 난국의 원인이고, 80년대 주체사상에 빠졌던 사람들이 청와대와 정부,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며 경제와 안보 문제를 가장 먼저 강조했다. 내년 총선 승리 전략에 대해서는 “보수 정당은 과거 여러 선거에서 승리했다”며 “통합하면 승리했지만, 분열한 선거에선 패배했다.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바른미래당부터 태극기 부대까지 아우르는 대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발표 직후에는 첫 행보로 편의점 가맹점주들을 만나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을 정면 비판하기도 했다. 황 전 총리는 간담회에서 “부의 섣부른 정책이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자영업자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가장 힘든 분들 얘기를 듣고자 한다”고 했다.

경제 행보에 이어 이날 첫 지방 행선지로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한 것을 두고 황 전 총리의 측근은 “황 전 총리는 이전부터 안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련 생각을 정리해왔다”며 “경제와 안보 문제가 대두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적 지지층 확보로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간 당 내부 표심잡기에 집중했던 황 전 총리의 행보는 출마선언 이후 더 넓어졌다. 지방 당원들을 만나며 당심 확보에 집중했던 출마선언 이전과 달리, 이날엔 ‘3050이 바라는 자유한국당의 변화’라는 주제로 서울 마포구의 한 북카페에서 국민과 소통간담회를 갖는다.

한편 또 다른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강원 원주를 방문해 핵심 당원 합동간담회와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을 촉구하는 속초시민 규탄대회에 참석하는 등 지방 일정을 소화했다. 

유오상 기자/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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