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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붕괴 따른 핵 유출 시나리오 현실적이고 위험”
-하버드대 벨퍼센터 “北 플루토늄 10㎏~2t”
-“北, 이미 수십기 핵무기 보유…지속 생산”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벨퍼센터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이미 수십기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시험발사하는 장면. [사진=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미 핵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북한이 이미 수십기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 생산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벨퍼센터는 최근 발간한 ‘불확실성 시대의 핵 안보 활성화’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 같이 분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우선 북한이 작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에도 불구하고 수십개의 핵무기와 핵무기 생산 물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이 10㎏에서 2t 이하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북한이 핵테러억제협약(ICSANT)과 핵물질방호협약(CPPNM), 개정 핵물질방호협약(CPPNM Amendment)에 가입하지 않아 핵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의 시리아 플루토늄 생산용 원자로 건설 지원을 사례로 들면서 북한이나 이란이 핵무기를 테러리스트에게 판매하거나 기술을 이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북한 정권이 의도적으로 핵무기를 테러리스트에게 판매하거나 고위관계자가 핵무기를 탈취해 판매할 가능성, 그리고 북한 정권 붕괴로 핵무기가 유출될 가능성 등 두 가지 경우의 북한 핵무기 유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특히 북한 정권 붕괴로 인한 핵무기 유출 시나리오가 매우 현실적이고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조이스 커너리 미 에너지부 산하 방위핵시설안전위원회 이사는 보고서 관련 토론회에서 “핵 안보 문제에 있어서 전후사정이 중요하다”며 “핵 안보 위협을 줄이기 위해 핵무기 유출 위험이 있는 당사국뿐 아니라 인근 국가와 지속적으로 접촉을 가져야한다”고 주문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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