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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철 경질에 野 “자성과 국민에 대한 미안함 없어” 비판
-김병준 “국민에 대한 사과가 우선”
-권은희 “후임은 캠코더 아닌 대통령에 직언할 수 있는 사람되야” 강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사실상 경질된 김현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과 관련, 야권은 청와대의 사과가 빠졌다고 비판했다. 전날 청와대 대변인이 사임 소식을 밝히며 김 보좌관에 대해 “예기치 않은 일로 안타깝다”고 말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또 후임 인사와 관련, 대통령에게 경제의 어려운 현실을 직언할 수 있는 중립 인사의 선임을 촉구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30일 당 회의에서 “김현철 보좌관 경질은 당연한 조치”라며 “다만 경질 과정을 보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청와대의 사과와 반성이 빠진 꼬리 짜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김 위원장은 “50대와 60대는 험악한 댓글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라했고, 젋은이들도 ‘해피 조선’으로 봐라는 것에 대한 국민 사과가 우선“이라며 “오히려 대변인은 정부 경제정책 틀 잡는데 기여했는데 예기치 않은 일로 안타깝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젤되는 대상자한테 미안함을 표현한 것, 이게 정부의 인식인가 하는 생각에 한심하다”며 “자성과 국민에 대한 미안함은 없는 모습을 보며 걱정이 든다”고 강조했다.

권은희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이날 김현철 보좌관 사퇴와 관련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사람”을 후임자로 뽑을 것을 촉구했다. 권 최고위원은 “경제현실을 제대로 파악 못하고, 자기 식으로 포장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사람이 보좌관이니 경제가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며 “새로운 경제보좌관은 캠코더 인사가 아닌,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당 및 여권 인사들의 연이은 ‘경제 괜찮아’ 발언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권 최고위원은 “지난해 30대, 40대 취업자는 전년보다 17만7000명이 줄었다”며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일자리가 생기도록 지원해야 하는 청와대가 오히려 한국을 떠나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 딸의 동남아 이주와 관련한 청와대의 태도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또 다시 본질은 이야기하지 않고 법적 대응만 말하고 있다”며 “이례적인 대통령 가족의 해외이주에 대해 밝혀야, 불필요한 의혹이 확산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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