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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질병 공포에 떤다] 日 200만명 독감…한국 영향은?
-질본, 우리나라 작년말 이후 독감 환자 감소 추세… “심각하게 우려할 정도 아니다”

29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입국객들이 체온을 측정하기 위한 열화상카메라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성기윤 기자] 일본에서 독감에 걸린 환자 수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인접국인 한국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설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독감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독감 예방접종을 권장하면서, 해외여행 시 주의를 당부했다.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일본 내 독감 확진환자 수는 지난주 현재 231만명 가량이다. 박옥 질병관리본부 감염총괄과장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올해 일본 독감 환자가 예년에 비해서 다소 높은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지난해와 유사하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독감 유행 시기에는 인구의 5~10%가 감염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일본 인구를 대략 1억2700만 정도로 본다면 600만~1200만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이 통상이다. 때문에 이번 독감 환자 발생이 특별히 높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분석이 많다.

다만 한국의 경우 설 연휴를 앞두고 늘어나는 해외 여행객 수 증가가 걱정이다. 인접국 일본에서 독감 환자가 늘어나면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인들이 독감에 걸려 귀국할 개연성이 있는 것이다. 일본 정부 관광국(JNTO) 통계를 보면 2018년 일본을 여행한 한국인 수는 전년보다 39만8562명(5.6%) 늘어난 753만9000명 가량이다. 특히 설을 앞두고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 전망이라 한국도 대규모 독감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해외 여행 수요는 4만1000명으로 이 중 24.2%(약 9900명) 가량이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인 것은 일본 독감의 한국 대유행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이미 독감 인플루엔자가 유행했고 지난해 12월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질병관리본부의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통계’를 보면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는 2018년 52주에는 73.3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올해 1주에는 53.1명, 2주는 33.6명으로 3주는 23명으로 감소하고 있다.

정부는 일본에서 독감이 유행한다고 해도 한국에서 독감확산이 심각하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전망했다. 박옥 질병관리본부 감염총괄과장은 “예방접종을 하면 70~90% 예방이 가능하고 합병증 등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며 “30초간 비누로 흐르는 물에 손 씻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옷소매나 손수건에 하기,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마스크 쓰기 등을 생활화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발열이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꼭 마스크를 쓰고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sky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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