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오는 2ㆍ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유력 예비후보인 홍준표 전 대표가 “당이 도로 국정농단당으로 돼서는 안된다”며 29일 출마 선언을 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염두에 둔 비판을 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 당은 제가 탄핵의 폐허 위에서 당원들과 합심해 일구어 낸 당”이라며 “이 당이 다시 ‘도로 탄핵당’, ‘국정농단당’, ‘친박당’, ‘병역비리당’으로 돌아가선 안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을 이렇게 회귀하게 방치하는 것은 당과 보수ㆍ우파에게 죄를 짓는 일”이라며 “숙고에 숙고를 거듭하여 국민보수, 서민보수당으로 거듭나게 하여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셈이다.
홍 전 대표는 전날에도 “어느 한 분을 위해서 원칙에 어긋나게 당헌ㆍ당규까지 고치는 정당이라면 그 당은 민주 정당이 아니다”라며 황 전 총리의 당 대표 출마 자격 논란을 언급했다.
한편, 황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당사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하며 “자유 우파의 대통합을 이뤄 ‘빅텐트’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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