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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광역단체장 신년 인터뷰]이철우 경북지사 “거대한 변화의 새바람 일으키겠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29일 헤럴드경제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는 대구공항 통합이전, 한뿌리인 대구와의 협력사업 등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정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경북도]

[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이철우(65) 경북지사는 올해는 모든 것이 변해야 산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도정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9일 헤럴드경제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경북은 저출생과 일자리 부족, 고령화 등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하지만 이를 극복해 거대한 변화의 새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지사와의 일문일답.

- 신년 화두와 도정운영 방향은.
▶ 올해는 ‘환골탈태’하는 한해가 될 것이다. 일자리와 아이를 나침반 삼아 경북도만이 할 수 있는 과제들을 구체화시키겠다. ‘이웃사촌 시범마을’을 조성해 저출생과 지방소멸의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 내는 모범사례를 만들겠다. ‘투자유치특별위원회’를 풀 가동시켜 포항 블루밸리와 구미 5공단의 분양률을 끌어올리는 한편 지난해 준공한 ‘베어링 시험평가센터’를 기반으로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가 최종 결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 농민사관학교를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으로, 경북관광공사를 ‘경북문화관광공사’로 각각 확대·운영하고 23개 시군과 함께하는 ‘경북관광기금’으로 관광마케팅과 관광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 경북만의 특색있는 청년일자리 정책이 있다면.
▶ 청년유입과 안착이라는 투트랙(Two-track)으로 설명할 수 있다. 먼저 도시청년의 사업 아이템을 경북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사업은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국가사업으로 확대됐다. 창업과 저출생을 한번에 해결하는 선순환을 만들어내는 청년커플창업지원제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청년 근로자에게 1인당 100만원의 복지카드를 지원하는 사업과 청년 농업인 영농정착지원등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기존 농지를 청년이 경작하고 월급을 받는 농업인 월급제도 마련했다.

- 아이가 행복한 젊은 경북의 모습을 이야기 한다면.
▶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경북을 만들기 위해 ‘저출생극복위원회’를 신설해 컨트롤타워로서 가동시키고 있다. 그동안 대구경북만 뒤쳐져 있었던 의무급식을 초중등학교와 특수학교에 전면 시행하고 빠른 시일 내에 고등학교까지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 또 민간 어린이집에 보낼 때 추가로 들어가는 보육료 전액을 지방비로 부담해서 ‘의무보육 시대’를 열어가겠다. 육아공동체 모델인 ‘마을돌봄터’도 새롭게 마련해 도내 전역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 철강·전자 등 산업과 연계한 신산업 육성 계획은.
▶ 포스텍의 연구역량을 활용해 블록체인센터를 만들어 경북도에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하고 인공지능거점센터를 구축해 AI핵심기술을 개발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다음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경북의 농어업을 육성, 지난해 8월 상주에 스마트팜 혁신밸리 유치를 확정했다. 또 어업에서는 스마트양식 어장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ICT기술을 적용해 양식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수산질병진단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 경북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은.
▶ 경북은 농가수와 농가인구가 전국 1위다. 귀농귀촌 역시 14년 연속 1위를 점하고 있다. 농업은 경북도정의 기본이며 경북이 잘 할 수 있는 게 바로 농업이다. 농촌현장에 나가보면 농업인들은 농사는 잘 짓는데 판매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을 통해 이를 해결하는 농업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농업도 이제 선진농업으로 가야한다. 농업에 ICT를 입힌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해 첨단농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 대구공항 통합이전 진척도는.
▶ 최종부지 선정만을 앞두고 있는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국방부에 조기결정을 건의 했다. 대구경북의 제일 큰 상생과제 중 첫 번째가 통합공항 이전이라 생각하기에 한뿌리상생위원회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협력을 함께 해 나갈 계획이다. 통합신공항은 특히 물류항공의 활성화 및 대구와 광역 경제·문화권을 형성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대구경북의 미래를 좌우할 통합공항 이전을 반드시 성사시키고 대구경북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하늘 길을 열겠다.

-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는.
▶ 취수원 문제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국가하천 관리자인 정부가 적극적으로 수질개선과 관리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환경부에 따르면 구미지역에 재이용시설 설치를 추진 중이며 무방류시스템 구축도 검토 중이다. 무방류 시스템의 구축만으로 식수의 안전성이 확보된다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그 기술적 미비점에 대해 검토가 필요할 경우에는 정밀한 용역을 거쳐 취수원 이전을 검토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 한뿌리인 대구와의 협력사업을 이야기 한다면.
▶ 한뿌리상생위원회를 시도지사를 공동위원장으로 격상하고 내실있는 상생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35개의 상생협력 과제를 추진 중이며 작년 통합 공무원교육원 설립 합의로 민선7기 상생협력의 첫 단추를 꿰고 올해 초 양 시도 문화체육국장 및 경제과장의 인사교류를 시행했다. 가장 중요한 상생과제의 하나로서 통합 신공항 이전과 관련해 지난 두 번째 시도지사 교환근무에서도 대구시장과 이전 후보지를 함께 둘러보며 앞으로의 추진계획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저출생과 일자리 부족, 고령화라는 삼중고에 변방으로 처지고 있는 경북은 분명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하다. 경북을 새롭게 바꿔 내겠다. 끊임없이 새로움을 갈구하고 과감히 도전하겠다. 도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이끌었던 강인한 DNA로 멈춰 서지 않고 거대한 변화의 새바람을 일으켜 나가겠다. 도민들과 함께 희망찬 미래를 열겠다. 민족 대명절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도민 각 가정과 일터에 만복이 깃들고 만사형통 하길 기원한다.

[이철우 경북지사 약력]
△경북 김천 출생 △김천고 및 경북대 수학교육과 졸업 △연세대 행정대학원 정치학 석사 △경북도 부지사 △3선 국회의원(18·19·20대)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민선7기 경북지사(현)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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