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본관에서 조해주 선관위원 후보자 임명강행 반대 농성을 진행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정유섭 자유한국당 원내부대표가 최근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 강행 논란을 두고 “인사청문회를 열자고 하는 야당을 여당이 무시하고,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했다”며 “여당이 먼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부대표는 28일 라디오에 출연해 현재 진행 중인 한국당의 2월 국회 보이콧에 대해 “민주당이 먼저 1월 국회를 보이콧한 상황에서 집권여당이 나서서 야당의 얘기를 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당은 애초 주장했던 청와대 인사수석과 비서관의 증인 채택을 민주당의 거부로 양보했었다”며 “야당이 먼저 청문회를 열자고 얘기했는데 여당이 협상을 거부하고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한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여당이 아예 야당과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상황”이라며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과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의 폭로와 관련, 야당이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위해 1월 국회를 소집했는데도 민주당은 국회 일정을 먼저 보이콧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의 2월 국회 보이콧을 두고 문희상 국회의장이 “야당만 손해를 보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서는 “조 상임위원의 청문회도 여당이 거부한 것인데, 국회의장이 어느 한 쪽 편만 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청와대가 인사청문 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조 상임위원에 대한 임명을 지난 24일 강행하자 오는 2월에 예정됐던 국회 일정을 모두 보이콧하고 국회 내 릴레이 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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