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내년에 에너지 純수출국 된다…67년 만
에너지정보청(EIA) 연간 에너지전망 보고서
2020년 ‘미국의 에너지 수출>수입’ 전망
셰일오일&천연가스 생산↑ㆍ자국 수요↓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이 내년에 67년 만에 처음으로 에너지 순수출국 지위를 탈환할 것이라고 미국 CNN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최근 내놓은 연간 에너지전망 보고서에서 2020년 미국의 에너지 수출이 수입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50년 간 미국의 에너지 전망을 담고 있다.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국내 원유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여기에다 액화 천연가스의 출하 정가 역시 주요 가스 수출국으로서 미국의 역할을 촉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에너지 순(純)수출국이 되는 시점에 대한 전망은 지난해 보다 2년이나 앞당겨졌다.

지난해 같은 보고서에서 EIA는 미국이 2022년까지 에너지 순수출국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2017년 EIA는 미국이 에너지 순수출국이 되는 시점을 2026년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2020년 4분기 미국의 원유와 석유 제품 수출이 수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미국은 수년 간 에너지 순 수출국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EIA는 50년 간의 전망 기간 막바지에 다시 미국이 더 많은 에너지를 수입하며 에너지 순수입국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이 같은 에너지 수요 증가 전망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EIA는 미국의 원유 생산이 향후 10년 간 계속해서 사상 최대치를 갈아 치울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27년 새로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미국 석유업체들은 하루 109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EIA는 미국의 산유량이 수년 내 하루 1400만 배럴에 달한 뒤 2040년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7년 미국은 천연가스 순수출국이 됐다. EIA는 천연가스 출하가 액화천연가스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EIA는 미국이 2050년까지 석탄 순수출국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다른 나라와 경쟁으로 석탄 수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