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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국회 거부” 나섰지만…한국당 보이콧에도 꿈쩍 않는 與
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24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에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의 임명을 규탄하는 릴레이 단식농성을 진행 중이다. [사진=헤럴드경제DB]

-‘5시간 30분’ 릴레이 단식농성…여당은 ‘조롱’
-문희상 의장조차 “아무짝에도 소용없어” 비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청와대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후보자의 임명 강행을 높고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국회 일정 거부와 함께 릴레이 단식농성에 나섰다. 강한 대여 투쟁을 보여주겠다는 한국당의 결정에도 정부와 여당은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26일 한국당에 따르면 소속 의원들은 지난 24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모든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릴레이 단식농성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캠프에서 특보로 활동했던 조 후보자를 선관위원으로 임명하는 것은 부정선거를 하겠다는 의미”라며 “60년 선관위 역사에서 캠프 인사를 선관위원으로 임명한 적은 없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의 임명에 반발하는 뜻에서 국회 본관에 농성장을 차리고 릴레이 단식 농성을 진행 중이다. 각 상임위원회 소속별로 4~5명이 농성조를 구성, 오전 9시~오후 2시30분, 오후 2시 30분~오후 8시로 5시간 30분씩 단식을 하는 식이다.
그러나 이 같은 농성 방법을 두고 여당에서는 “5시간 30분만 단식을 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여당 의원은 “5시간30분 동안 하는 단식을 과연 단식으로 부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주변에서는 ‘간헐적 단식’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5시간 30분 단식투쟁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에 나섰다. 강 원내대변인은 “2월 국회에서 당장 논의해도 모자랄 임세원 법과 체육계 성폭력 비리 근절 대책, 2차 북·미 정상회담 등 현안을 두고 한국당이 극단적 정쟁을 선언했다”며 “국회는 한국당 소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까지 “아무 짝에서 소용없는 걸 한다”며 한국당을 지적했다. 문 의장은 지난 25일 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한국당이) 얻을 게 없는 데 뭘 하자는 거냐”며 “1월 임시국회를 억지로 만들어서 소집을 해놓고 먼저 보이콧을 하는 건 전략적으로 잘 못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한국당 안에서도 이번 농성 방식에 대해 뒷말이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더 강한 투쟁을 주장한 의원도 있었지만, 사안을 고려해 나온 결정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방식을 썼어야 했다는 의견도 뒤늦게 나오고 있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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