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손석희 폭행논란 ‘진실공방’… 프리랜서 기자 “孫, 기자ㆍCPㆍ작가도 제안했다”
-손석희 “취업청탁 거절하자 협박” vs 김씨 “손석희가 폭행ㆍ취업자리 제안”

사진=JTBC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손석희 JTBC 대표이사의 프리랜서 기자 폭행 의혹이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프리랜서 기자 김모(49) 씨가 손 대표이사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손 대표이사 측은 김 씨가 수차례 취업청탁을 빌미로 협박해왔다며 김씨를 고소했다. 김 씨는 25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취업청탁은 사실이 아니라며 손 대표이사 측에서 취업 자리를 먼저 제안한 것이라 반박했다.

▶쟁점1. 취업 청탁 있었나= 김 씨는 25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손 사장이 지난 8월부터 먼저 자리를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취업청탁은 없었다는 취지다. 김씨는 손 대표이사가 JTBC 기자 외에도 작가, 프로그램CP 등 직군도 ‘알아봐 주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디어 공룡인 JTBC에 그렇게 취업 청탁을 한들 요즘 회사에 성사가 되겠냐”며 “나를 자기 밑에 두지 않으면 취재하던 2017년 4월 발생한 접촉사고가 보도될 것으로 생각하고 그쪽에서 기자, 그 다음엔 앵커 브리핑 작가, 프로그램 CP 등을 바꿔가며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손 대표이사 측은 전날 폭행 논란과 관련해 “김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했다는 공식 입장을 보도자료를 통해 내놨다.

손 대표 이사 측은 김 씨가 먼저 접촉사고를 빌미로 협박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손 대표이사는 “접촉 자체를 모르고 자리를 떠났을 정도로 차에 긁힌 흔적도 없었다”며 “김 씨가 지난해 여름 이 사실을 듣고 찾아와 기사화 할 수도 있다고 협박한 것”이라고 밝혔다.

▶쟁점2. ‘툭’ 쳤더니 전치 3주…구체적 폭행 내용은? =김 씨는 자신이 당한 것이 명백한 폭행이라고 주장한다. 김 씨는 “총 네대를 맞아 전치 3주 진단이 나왔다”며 “주먹으로 쳤고 인정까지 했는데 ‘툭 친 것’이라는 해명은 변명”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머리, 목, 턱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 씨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김 씨가 “(폭행사실을) 인정하냐”며 “오른쪽 얼굴 두 번, 오른쪽 어깨 한번 주먹으로 가격했다”고 거듭 묻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손 대표이사로 추정되는 인물은 “그래 알았다. 사과한다”며 “물리적 강도와 상관없이 아플 수 있겠다. 그럼 폭력이다”라고 말한다.

김 씨는 녹취 경위에 대해서는 “CCTV도 없고 밀폐된 공간이라 폭행사실을 증명할 증거가 필요해 녹음했다”고 밝혔다.

반면 손 대표 이사 측은 이에 대해 “취업 청탁 요구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해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게 전부”라고 일축했다.

▶쟁점3. 향후 수사 향방은? = 경찰 소환 통보에 따라 손 대표이사의 경찰출석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김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 5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손 대표를 피혐의자 신분으로 내사 중이다.

현재 경찰은 이메일을 통해 폭행건에 대한 김 씨의 진술서를 확보했다. 경찰은 손 사장 측에 소환 통보를 했지만 출석 여부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손 대표이사 측이 김 씨를 공갈 미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함에 따라 김 씨 역시 경찰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는 25일 “어제(24일) 저녁 늦게 손 대표 측이 김씨를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고소했다”며 “형사 1부에 배당하고, 경찰에 수사지휘를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포경찰서는 해당 고소 사건과 폭행사건을 병합해 수사할 예정이다. 

kace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