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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주령ㆍ도덕성 강조 비공개 워크숍, 그래도 계속된 설화
- 공천심사에 도덕성 반영…우리가 패배하면 나라 어려워져
- 손혜원ㆍ서영교 파문 의식했나…일정 대부분 비공개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 지역위원장 워크숍에서 이해찬 당대표 (앞줄 가운데)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우리가 패배하면 나라가 어려워진다.”, “(도덕성 등을) 공천심사의 기준에 엄정하게 반영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승리를 다짐하면서 ‘도덕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24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엠블호텔에서 열린 지역위원장 워크숍에서는 금주령까지 떨어졌다. 자리에는 지역위원장들뿐만 아니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조명균 통일부장관 등 정부와 청와대 인물들까지 참석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직접 ‘퍼블릭 마인드(Public mindㆍ공익의식)’와 ‘삼실(三實)’을 강조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워크숍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공직자 소양을 강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대표가)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시며 배운 것이 퍼블릭 마인드라고 했고, 의원생활을 하면서 배운 삼실을 말했다”고 했다.

‘삼실’은 진실한 마음, 성실한 자세, 절실한 심정을 뜻한다. 이 대변인은 “(이 대표가) 우리가 다음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면 분단이 끝나고 평화로 가며 경제를 더 발전시킬 수 있지만 성공하지 못하면 나라가 어려워진다는 신념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고 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도덕성을 공천기준 중 하나로 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공천 기준을 총선 1년 전인 올해 4월까지 마련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최근 우리당에 대한 국민의 도덕성 요구 수준이 굉장히 높아졌다”고 했다. 이어 “(도덕성 등을) 공천 자격 심사의 기준에 엄정하게 반영해서 집권세력으로의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워크숍 행태도 달라졌다. 통상 음주를 곁들이며 편한 분위기에서 당내 결속을 다졌지만, 이번 워크숍에서 주류는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권 관계자는 “지금 무슨 술이냐”고 했다. 차명투기 의혹 때문에 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과 재판청탁 의혹에 휩싸인 서영교 민주당 의원 등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됐다. 일정 대부분도 비공개로 채워졌다. 지지율이 하락세인 가운데 무심코 던진 돌출발언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설화는 끊이지 않았다. 이날 워크숍에서도 “비공개가 되면 편하게 이야기하겠다”고 한 김 실장이 비공개 발표시간에 최저임금 상승이 적당했는지 대답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최저임금과 관련해 사회적 논란이 있다는 얘기”라며 “본인(김 실장)이 최저임금 인상이 부적절하다고 본다는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당내 의원들의 의혹으로 말미암아 곤욕을 겪는 상태다. 지지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손 의원을 겨냥해 “배지를 단 최순실”이라고 하는 등 공격 수위를 높였다. 일부 야권에서는 손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친분이 있다는 점을 겨냥해 청와대까지 비판의 범위에 넣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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