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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ㆍ트럼프, 덕담 주거니 받거니…북미정상회담 의제 상당 진전됐나
-트럼프 “좋은 만남 기대…많은 잠재력”
-비핵화ㆍ평화프로세스 진전 기대감 높여


김정은 위원장이 방미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확인하자 트럼프 대통령 역시 좋은 만남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23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으로부터 방미 결과를 보고받고 있는모습. [사진=헤럴드경제DBㆍ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핵담판을 한달여 앞두고 덕담을 주고받았다. 이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나는 조만간 있을 또 하나의 좋은 만남을 기대한다. 많은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전날 김 위원장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미 결과를 보고받고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정상회담 실무준비를 지시했다고 공개한데 대한 화답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미대화 진전 성과를 제대로 다루지 않는다며 언론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 매체는 ‘김정은과의 1차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게 별로 없다’고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틀렸다!”고 일축했다. 이어 “북한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쪽박만 차고 큰 전쟁이 일어날 뻔했던 지난 40년 이후 1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관계는 구축됐고, 인질과 유해들은 원래 그들이 속했던 고국으로 돌아왔다”며 북미대화 성과를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이상 일본 상공이든 다른 어디로든 로켓과 미사일이 발사되지 않고 있다”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핵실험이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는 일찍이 북한에 대해 성취했던 그 어떤 것을 능가하는 것”이라며 “가짜뉴스도 이를 알고 있다”고 못박았다. 이는 북미대화에 대한 미 조야의 회의론과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2차 북미정상회담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비상한 결단력과 의지’를 언급하며 높이 평가한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잠재력이 있다’고 밝히면서 북미가 2차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둘러싸고 상당 부분 접점을 찾아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계속해서 확약하고 있다”며 “북미 간 실제 진전이 있었고 많은 대화가 진행중”이라고 했다. 그는 “2월말 정상이 만나면 우리가 상당한 조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하고 있다”며 긍정론을 펼쳤다.

최근 김 부위원장 방미 계기 고위급회담과 스웨덴 스톡홀름 실무협의 등 최근 일련의 북미대화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현재 북미는 북한의 영변 핵시설ㆍ동창리 엔진시험장ㆍ미사일 발사대 폐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반출, 그리고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 내지 해제,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평화협정 논의, 개성공단ㆍ금강산관광 재개까지 다양한 카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주고받을 조합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미정상 차원의 강한 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무협상 과정에서 ‘디테일의 악마’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믿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신뢰를 보내면서도 “인내심과 선의의 감정을 가지고 기다리겠다”고 한 대목이 시선을 끌고 있다. 이를 두고 미국의 상응조치가 아직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했다는 관측과 함께 향후 험난한 실무협상 과정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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