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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조기등판’, 바른미래서 부쩍 언급되는 까닭은
-인지도ㆍ지지율 요지부동…“인물 필요”
-지도부도 “총선 전 돌아와 역할할 것 기대”
-유승민 기지개…“최소한 복귀명분 확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최근들어 안철수 전 바른미래 대표가 부쩍 언급되고 있다. 당 지지율 답보 상태가 원인으로 보인다. 같은 창당주역이자 대권주자로 묶인 유승민 전 바른미래 대표가 사실상 정치활동 재개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도 분석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미래 당원들을 중심으로 ‘안철수 조기등판론’이 확산되고 있다. ‘3월 복귀설’ 등 구체적인 시기까지 언급된다. 손학규 바른미래 대표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가)총선 전에 돌아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게 불씨를 자극했다.

그동안 손 대표 등 바른미래 지도부는 안 전 대표가 지난해 6ㆍ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낙선한 후 관련 언급을 최대한 자제했다. 유력 대권주자였던 안 전 대표가 3위를 기록한 후 ‘패배 이미지’가 박히지 않도록 말을 아낀 것이다. 최근 손 대표가 안 전 대표의 역할론을 언급한 데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 까닭이다.

안 전 대표를 찾는 목소리는 최근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을 위주로 나오던 상태였다. 예상보다 더욱 나아지지 않는 당의 낮은 인지도가 원인이다. 바른미래의 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개월째 5~7%를 유지 중이다. 바른미래 관계자는 “일을 해도 인지도가 없어 알아주지 않는데, 뇌리에 박힐만한 ‘간판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말이 많아졌다”고 했다.

유 전 대표가 다음달 연찬회 참석 뜻을 밝힌 일도 영향을 미쳤다는 말이 나온다. 유 전 대표의 당 공식행사 참여는 7개월만이다. 유 전 대표도 안 전 대표와 함께 6ㆍ13 지방선거 패배로 물러난 후 당과 거리를 두던 중이었다. 이제 유 전 대표로 인해 안 전 대표도 최소한의 복귀 명분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바른미래 지도부는 당장은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안 전 대표에 대한 여론전에 나섰다는 말도 있다. 손 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에 대해)특별한 말을 한 게 아니다”며 “다만 안 전 대표는 당의 중요한 자원으로 (돌아오면)어떤 역할이든 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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