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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떨고 있다’던 박지원 “손혜원에 사과한 것 아니다”
-“수사반대하는 입장인 것도 아냐”
-“논쟁 싫어 검찰수사 보자고 한 것”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박지원<사진> 민주평화당 의원이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손혜원 무소속 의원과의 공방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데 대해 25일 “손 의원에게 사과를 하거나 수사 반대를 하는 입장이 아니다”며 “소모적 논쟁보단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이 전날 손 의원과의 논쟁에서 ‘떨고 있다’고 답한 것을 두고 정치권이 백기를 든 것 아니냐고 풀이한 데 발끈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저는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처음에는 손 의원을 두둔한 후 비판하다가 다시 번복한 일에 대해서는 “손 의원이 처음에는 (목포에서)2채를 구입했다고 들었다”며 “언론에서 눈덩이처럼 20채가 넘어가니까, 누가 보더라도 투기로밖에 볼 수 없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한 빌딩, 한 집에 필지가 작게 돼 있기에 부풀려진 감도 있다”며 “(손 의원이)나전칠기 박물관을 만들어 전재산 100억원대를 전남ㆍ목포에 기증하겠다고 하면, 그게 실천되면 저는 그 진실성을 믿어야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번 일로 목포 시민이 분열되면 안된다”며 “(목포 시민들이)긍정적으로 보는 면, 부정적으로 보는 면이 모두 다 있다”고 했다. 그는 “오늘 아침 신문으로 보니 일부 새로운 사실도 밝혀지고 있지만, 여기에 제가 왈가왈부해 논쟁 중심에 서는 것보다 검찰수사가 지금 배당됐다고 보도도 되고 있다”며 “손 의원도 소모적 논쟁을 하는 것보다 검찰 수사에서 밝히고, 또 약속한대로 재산을 헌납하면 모든 게 잘 끝나지 않겠느냐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손 의원이 총선에서 지역구를 목포로 바꾼다는 전망이 나온 데 대해서는 “손 의원이 결정할 문제로 제가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인터뷰 도중 “제가 도시재생사업 3건과 근대문화역사공간 지정을 받도록 했고 예산도 확보했다”며 은연 중 업적을 홍보하는 면을 내비쳤다.

박 의원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목포를 찾는다고 할 때,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목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겠다고 할 때 모두 만류했다”며 “저는 정치적 논쟁에서 손 의원과 섞이기가 싫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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