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선관위원 임명강행에 긴급의총 소집한 한국당 “2월 국회는 없다”
-靑 ‘임명’ 예고에 한국당은 “2월 국회 보이콧”
-한국당 의원들 “협치 파괴ㆍ야당 기만” 분노
-특보 이력 인터넷 삭제 의혹은 檢 고발키로

국회에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하는 연좌농성을 시작한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대선 캠프 특보 활동 논란이 일고 있는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후보자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 강행을 시사하면서 다음 달 임시국회는 시작도 전에 파행을 맞게 됐다. 야당인 한국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2월 국회를 보이콧하겠다”며 임명 강행을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은 24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이 강행될 경우 2월 국회를 거부하고 우리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의지를 표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불공정하게, 입밧대로 하겠다는 것인데 (문 대통령이) 그걸 반대에도 기어이 하겠다고 한다”며 “2월 국회를 일단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의 인사청문 보고서 없이 임명된 장관은 8명이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아예 청문회도 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여당은 1월 국회를 거부하고 특검법안 처리와 청문회, 국정조사 등 아무것도 대답하지 않고 있는데, 민주주의를 밟겠다는 정부ㆍ여당에 대해 우리의 결집된 의사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이채익 한국당 의원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57년 역사상 대선 캠프 특보 출신은 없었다”며 “바른미래당의 양보를 얻어내 청문회를 다시 열겠다고 했음에도 정부ㆍ여당은 야당을 속이고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2월에 예정된 국회를 전면 보이콧하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는 25일에는 조 후보자의 특보 이력을 인터넷 백과사전에서 삭제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추려 검찰에 고발 조치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에 공무상 업무방해 혐의로 조 후보자의 흔적 지우기에 앞장선 분들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총회에 앞서 국회 본관에서 조 후보자의 임명강행 반대를 요구하는 연좌농성을 시작했다. 연좌 농성에는 행안위 소속 의원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조 후보의 청문회 재개를 기다린다고 발표했던 청와대는 이날 오전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를 준수하고 헌법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 후보자의 임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osy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