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술단원 일부가 24일 오전 8시40분께(현지시간) 평양발 베이징행 K28편 정기열차를 타고 베이징역에 도착, 열차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과 베이징역 귀빈실 입구 바닥에 깔린 붉은카펫(아래).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24일 현송월 삼지연 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이 3년 만에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재공연 준비에 나섰다. 이날 임시 열차 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한 북한 예술단원들은 기차역 귀빈실 입구에 중국 측에서 미리 마련한 빨간색 카펫 등의 각별한 의전을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20분께(현지시간) 베이징 기차역에 도착한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현송월 삼지연 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들의 영접에는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와 중국 무관 등 중국 측 관리들도 대거 모습을 보였다.

280여명의 예술단은 국가 공훈 합창단과 삼지연 악단 등 평양 예술가들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날 도착 후 숙소에 짐을 푼 뒤 오후에 공연 리허설을 할 예정이다.

이번 북한의 대규모 친선공연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설)을 앞두고 오는 26·28일 양일간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중국 관원들을 대상으로 열릴 예정이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도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번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이해 펼쳐지는 이번 공연을 통해 양국간 우호관계도 다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 예술단의 이번 공연은 지난 2015년 12월 북·중 관계가 한창 경색됐을 당시 현송월 단장이 이끈 모란봉 악단의 방중 이래 처음이다.

당시 모란봉 악단은 공연 시작을 몇 시간 앞두고 공연 중국 측이 공연내용을 문제 삼자 돌연 귀국해 북·중 갈등을 키웠다. 이후 북한의 핵ㆍ미사일 시험 등으로 관계가 냉각되면서 국가 차원의 예술단 교류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10일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4차 정상회담을 하며 북·중 간 전략적 밀월 관계를 강화한 터라 이번 공연은 중국 지도부의 참관 속에 성대하게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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