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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전자투표제 도입
30만 개미주주, 올 주총부터 참여
투표 방법·절차 조만간 공개예정


SK하이닉스가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SK하이닉스는 24일 이사회를 갖고 주주 의결권 행사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키로 결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열리는 제71차 정기주주총회부터 주주는 총회에 출석하지 않고, 인터넷으로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구체적인 전자투표 방법 및 절차는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소액 주주 권익 보호 활동의 일환으로 전자투표제를 적극 도입해 왔다.

지난해 국내 5대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지주사인 SK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들이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2017년말 주주명부 기준 SK하이닉스의 소액주주 비율은 63.01%(31만2909명)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 49.27%(4만5181명), SK텔레콤 42.05%(6만5811명), SK 33.88%(2만4977명)다. 최대주주 지분율 보다 높은 곳들이 수두룩하다. <표 참조>

지난해 3월 주총에서 전자투표제를 처음 시행한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 수는 총 발행 주식의 약 80.7%인 7468만3693주로, 전년도에 비해 169만주가량이 증가했다.

이중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수도 77만주에 달하는 등 소액 주주 참여가 두드러졌다.

SK 관계자는 “좀더 많은 주주들이 주총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며 “소액주주의 의결권 행사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코스피 시총 상위 100곳 가운데 20곳(지난해 3월말 기준)만이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전자투표제는소액주주의 참여를 제고하기 위해 2010년부터 시행됐지만, 아직 대기업의 도입률은 저조한 편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시총 상위 기업들은 소액주주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전자투표제 도입에 매우 소극적”이라며 “주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전자투표제를 하루빨리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김나래 기자/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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