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와 2018 통단협 체결

성희롱ㆍ괴롭힘 처리위 설치키로

PC온오프제 합의…8∼17시 시행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김현정)은 23일 8개 증권사(교보ㆍ신한ㆍ하나ㆍ하이ㆍ한투ㆍKBㆍSKㆍNH)와 2018년 통일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증권사 노사는 지난해 임금을 전년 총액 대비 3.2% 인상하고 일시금 200만원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인상률을 3.0%로 정했고, NH투자증권은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특별상여를 200% 인상하기로 했다. SK증권은 임금 1.8% 인상에 일시금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휴직 범위는 임신(인공수정, 시험관시술 등), 가족돌봄휴직 등 다양하게 확대된다. 가족돌봄휴직을 사용한 조합원에게 월 50만원을 3개월 간 지급하고, 출산 전후 휴가를 쓰는 여성 직원에게는 120일(쌍둥이 이상은 150일) 이상의 유급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또 사내에 노사 동수의 성희롱 및 괴롭힘 처리위원회를 설치해 실태조사, 사건 발생시 처리방안, 피해자 구제 등을 수행하기로 했다.

건강진단은 만 35세 이상 미혼자의 경우 부모 중 1인을 포함하고, 중증 6대암과 관련된 재검진 유소견자에 대해 회사가 경비를 부담할 예정이다. 미취학 자녀를 둔 직원에 대해서는 취학 전 3년 간 매월 10만원의 교육비를 지원하는 내용도 통단협에 담겼다.

사무금융노조와 8개 증권사는 이날 별도 합의로 ‘근무시간 준수 관련 PC 온ㆍ오프제 합의서’를 채택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시간 동안에만 PC를 키고, 그 외 시간에는 강제로 끄는 내용이다.

사무금융노조는 “PC 온ㆍ오프제를 기반으로 거래시간 단축 이슈를 올해 주요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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