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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인 46% “무의미한 연명의료 중단 의향 있다”
-환자 59%·의사 64%…질병 악화·예측 가능할수록 더 높아져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일반인 절반 가까이가 임종 단계에서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중단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윤영호·박혜윤 교수는 국립암센터 김영애 박사팀과 함께 ‘사전의료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6년 7∼10월 일반인(1천241명), 암 환자(1천1명), 환자가족(1천6명), 의사(928명) 등 4개 집단 총 4천1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임종 과정에 들어갈 경우를 대비해 연명의료와 호스피스에 대한 의향을 미리 정해두는 서류다.

설문조사 결과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할 의향이 있는 비율은 일반인 46.2%,암 환자 59.1%, 환자 가족 58%, 의사 63.6%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자신의 질병 경과가 악화하거나 예측이 가능할수록 점점 높아졌다.

말기 진단을 받았을 경우, 연명의료 계획서를 작성할 의향이 있다는 비율은 일반인 68.3%, 암 환자 74.4%, 환자 가족 77.0%, 의사 97.1%까지 높아졌다.

박 교수는 “조사 결과를 통해 상당수가 적절한 여건이 만들어진다면 사전의료계획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일반인과 환자 눈높이에 맞는 제도가 설계된다면 많은 사람이 편안한 임종을 맞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책임자인 윤 교수 역시 “대대적인 홍보와 캠페인을 통해 죽음을 이야기하는것을 금기시하는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통증과 증상 치료’(Journal of Pain and Symptom Management) 1월호 온라인판에 실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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