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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초등 우수학생 부상은 돼지고기
실용적 VS 열병걱정 찬반논쟁


중국에서 일부 학교가 우수 학생들에게 부상으로 돼지고기를 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 광둥(廣東)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7일 산웨이(汕尾)시의 광밍(光明)초등학교에서는 특별한 시상식이 열렸다. 이 학교 교장은 기말고사에서 중국어, 수학, 영어 등 3과목의 점수가 학년별 50위 안에 든 학생들에게 상과 부상으로 돼지고기를 직접 수상했다.

전교생 256명 가운데 1등 15명은 1인당 1.5㎏, 2등과 3등 35명은 1인당 1㎏의 돼지고기를 받았다. 우수 교사 6명은 돼지다리를 부상으로 받았다.

이어 18일 광시(廣西)장족자치구 류저우(柳州)시의 한 초등학교 종업식에서도 학생들이 돼지고기를 부상으로 받고 찍은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를 통해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중국 학교에서는 돼지고기 부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지난해 충칭(重慶)의 한 고등학교가 성적 우수 학생들에게 2.5㎏의 돼지고기를 수상한 것이 시초 격으로 알려진다.

관련 사진이 SNS 등에 올라오면서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찬반 논쟁 또한 뜨겁다. 찬성하는 이들은 “매우 실용적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에게 고기를 먹이는 것은 일리가 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교장 친척이 정육점하는 것 아니냐” 혹은 “요즘 고기 못 먹는 사람이 어딨냐” 등의 조롱하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많은 네티즌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퍼지고 있는데 출처도 모르는 돼지고기를 초등학생에게 주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반대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8월 동북부 랴오닝(遼寧)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발견된 후 20여개 성으로 확산했다. 

한희라 기자/han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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