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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美 P&W에 2조 항공엔진 공급”
방산부문 ‘구조개편 효과’ 본격화
40년간 부품 공급권 획득 개가
최근 5년간 20조 규모 수주 달성
“고부가가치 회전체 부품” 의미
한화 “2025년 글로벌 톱10 도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엔진 검수 모습. [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그룹 방산부문의 중간지주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최근 발빠르게 진행된 한화 그룹의 주요 방산 계열사의 사업구조 개편 이후 자체 항공엔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온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적인 항공기 엔진 제조사인 미국 P&W(Pratt & Whitney)사로부터 40년간 17억달러(1조9200억원) 규모의 최첨단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번에 수주한 엔진부품은 최첨단 항공기 엔진인 GTF(Geard Turbo Fan) 엔진에 들어가는 HPT(High-Pressure Turbine) 디스크 2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2022년부터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그동안 단순한 저부가 제품군 수주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에 부가가치가 높은 회전체 부품 공급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며 “수주에 있어 질적인 변화를 이룬 것”이라고 강조했다.

HPT디스크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수적인 회전체 부품으로, 소모성이라 엔진수명 연한인 45년간 꾸준히 추가 수요가 발생해 장기 공급시 지속적인 매출이 기대된다.

이번 항공기 엔진부품 장기공급계약을 포함해 최근 5년간 P&W로부터 수주 금액만 약 181억달러(20조원)가 넘는 성과를 거뒀다.

P&W는 1925년 설립된 미국의 항공기 엔진 제작사로 미국의 GE, 영국의 R&R과 함께 세계3대 엔진ㆍ가스터빈 제작사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지난 40년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 엔진부품 전문 제조회사로서 쌓아온 제조 노하우와 품질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세계 3대 엔진 제조사들과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엔진부품 사업규모를 지속적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그룹은 2015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신인 삼성테크윈 등 방산계열사를 인수하면서 기존에 보유하던 방산 사업과 화학적 융합이 가능한 구조를 고심하며 사업 구조 개편을 진행해 왔다. 이번 대규모 수주가 방산 각 부문의 경영 효율화와 시너지 제고를 위해 이뤄진 사업구조 개편의 결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룹 지주사격인 (주)한화와 방산계열사들을 잇는 중간지주사격으로 재탄생하며 항공 엔진 사업 역량을 집중시켰고, 나머지 계열사들은 각각 특화된 방산 사업부문에 집중하는 구조로 정착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 P&W와 최신형 항공기 엔진인 GTF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을 계약한 이후, 꾸준한 투자를 통해 항공 엔진사업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항공 엔진 부품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우주개발 사업에 있어서도 한국형발사체에 들어가는 75tㆍ7t 액체 로켓엔진의 총조립과 터보펌프ㆍ개폐밸브 제작 등을 맡으며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2018년말 기준 매출 4조5000억원 수준인 방위산업을 2025년까지 12조원 규모로 키워 ‘글로벌 톱10’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이세진 기자/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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