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부터 산은ㆍ기은 본점 및 전 영업점에서 상담신청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우리경제 산업경쟁력 제고와 환경·안전분야 투자 확대를 위해 정부가 총 15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
조선·자동차 등 주력산업 부진,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크게 위축된 기업투자심리를 회복시킨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23일 기업투자 촉진을 위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을 통해 총 15조원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내놨다고 밝혔다.
지원 분야는 산업구조 고도화와 환경 안전투자 두 부문으로 나뉜다.
먼저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 프로그램은 3년 간 총 10조원이 주력산업 혁신 및 신성장 분야에 투입된다.
중소 중견기업에는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한 설비·기술투자를 돕고, 사업전환과 사업장 이전 등 사업재편을 통한 사업구조 혁신에도 자금이 투입된다. 대중소 협력사업 등 산업생태계 경쟁력 강화에도 투자가 이뤄진다.
산은은 중견기업과 예비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7조원, 기은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3조원을 투입한다. 기업 당 지원 한도는 산은이 시설자금 최대 2500억원, 운영자금 최대 300억원, 기은은 시설자금 최대 250억원, 운영자금 최대 30억원이다. 금리는 0.5%~0.7% 포인트 감면된다.
자금지원비율은 기업 소요자금의 80% 이내로 하되, 중소기업의 경우 자금조달능력을 감안해 최대 100%까지도 지원 가능하다.
환경 안전투자 지원 프로그램에는 3년 간 총 5조원이 지원된다.
최근 미세먼지와 안전사고 등 환경·안전분야 대응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음에도 중소·중견기업은 관련분야 투자여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지원분야는 중소·중견기업의 ▷환경·안전설비 확보 ▷노후설비·건축물 교체 및 ▷민간 생활 SOC 투자 등이다.
기업 당 지원 한도는 산은이 최대 300억원, 기은은 최대 200억원이다. 금리 우대는 1.0% 포인트 감면이다.
금융위는 투자효과의 조기 가시화를 위해 총 15조원 중 6조원을 올해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은과 기은의 적극적 자금집행을 위한 운영체계도 새로이 마련됐다.
자금집행 관련 산은·기은 임직원의 고의·중과실이 없는 경우 면책을 추진하고, 운영 과정에서 산은·기은의 자본적정성, 손실률 등을 감안해 자본확충 방안도 강구한다.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프로그램의 경우엔 자금공급실적을 산업별·업종별 여신한도 적용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정부는 이번 자금지원 프로그램 운영으로 기업투자가 촉진돼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안전사고 예방 및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설비투자를 통해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프로그램 시행은 오는 24일부터다. 산은ㆍ기은 본점 및 전 영업점에서 상담ㆍ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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