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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손혜원, 언급하기 싫다…배신이 아니라 상황이 바뀐 것”
- 文ㆍ安 배신했다는 공격에는 “국민이 판단할 것”
- “검찰이 부를 일 없지만, 부른다면 언제든 나간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2일 “ 제가 바뀐 것이 아니라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구매 내용이 바뀌었다”며 “저에게 이야기할 때는 2채라고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손 의원이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태도를 바꿨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손 의원을 언급하기도 싫다. 자꾸 제가 ‘손 의원을 배신했다’고 하는데, 상황이 바뀐 것이다. 2채라고 하다가 9채 나온 것도 깜짝 놀랐다. 그래도 이해했지만, 지금은 29채의 건물과 집과 토지에 대한 의혹이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손 의원의 의혹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다”며 “공직자 이해충돌, 직권남용 또는 부동산의 구매 과정에서 절차가 지켜졌는지 여부, 조카가 샀다면 증여가 잘 이뤄졌는지 법적 검토가 이뤄질 것이다. 검찰수사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목포를 지역구로 둔 박 의원은 차명투기 의혹이 불거진 초창기 손 의원을 두둔했다가, 곧 견해를 바꿨다. 이에 손 의원은 박 의원을 향해 유달산 지역 아파트 재개발 관련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전날에는 박 의원을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 “사실 지역구 의원으로 반대하기 난감하다. 거기 분들 80~90%가 고향 분들이다. 생활이 어렵고 연로했다. 그분들은 재개발에 모든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도 “목포시민이 반대하고 있고, 유달산 자락이 고층 아파트 때문에 조망권이 가려진다는 공동체의 비판이 있다”고 했다.

이어 “아파트 재개발 관련 유권자들의 요구가 있었지만 공동체 의식 아래에서 유달산 밑에 21층 고층 아파트가 필요하겠느냐는 생각을 했다”며 “그래서 반대했다. 검찰이 부를 일이 없다. 그러나 검찰이 부른다면 언제든지 나가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를 배신했다는 손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손 의원과 제가 싸울 일이 아니다. 이미 다 아는 사실”이라며 “제가 굳이 일희일비해서 답변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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