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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대길병원, 또 다시 위기에 몰려


- 노조, 국회서 기자회견 갖고 “길병원 각종 불법행위 법적 조치 이뤄져야” 주장

- 부당노동행위 제기 특별근로감독 촉구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가천대길병원이 또 다시 위기에 몰리고 있다.

지난해 드러난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법적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길병원 노조의 공식적인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1일 길병원 총파업 사태를 해결하고 업무에 복귀한 후 병동에서의 부당노동행위를 제기하며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고 나서 노사갈등이 또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길병원 노조(위원장 강수진)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와 공동으로 21일 오후 국회정론관에서 ‘가천대길병원 이사장 및 부당노동행위자 구속수사와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

노조와 정의당 대표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가천대길병원은 연구중심병원 지정 뇌물제공을 비롯해 사건무마 불법청탁, 쪼개기 불법 정치자금 공여, 간호등급 조작 등 각종 불법행위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고 일부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며 “이미 드러난 길병원의 불법행위에 대한 법적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파업이 종료된 최근에도 일부 병동을 폐쇄하고 간호사를 새로운 업무에 일방적으로 배치하는 등 모든 병동에서 부당노동행위가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들을 협박하는 등 심지어 조합원들이 사용했던 카카오톡에 대한 수사의뢰도 감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노조원의 업무복 귀후 총파업에 가담한 명단이 공개될 수 있다는 압력을 내세워 병원 측에서의 노조탈퇴 강요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에도 ‘가천대길병원을 아시나요?’라는 제목으로 인천시 시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길병원이 인천 최고ㆍ최대 규모 병원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불법과 부정에 연루된 정황들이 밝혀졌다”며 “특히 특혜를 받기 위한 보건복지부 뇌물 공여 사건, 정치인들에게 흘러들어간 불법정치자금 혐의 등의 출처가 환자분들이 낸 진료비와 직원들에게 돌아갈 보상의 일부가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을 거둘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특히 “14일간의 파업 끝에 지난 1일 극적 합의된 이후에도 길병원은 변하지 않고 있다”며 “승진과 부서 이동 등을 빌미로 노동조합 탈퇴를 종용하고 퇴근 시간 이 후 개별 면담을 통해 노조활동을 할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는 협박도 서슴없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 종료 후 달라진 것이 없다”며 “향후 길병원을 위해서라도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아 더 이상 길병원의 위상에 먹칠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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