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MBC 예능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에 출연한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에릭 테임즈 모습 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야구선수 에릭 테임즈(33·밀워키 브루어스)가 한국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한 사실이 미국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에서 운영하는 ‘CUT4’는 21일(한국시간) 테임즈의 ‘복면가왕’출연 소식을 전했다.

테임즈는 전날 MBC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에 힙합 보이 가면을 쓰고 스티비 원더의 ‘Isn‘t She Lovely’를 열창했다.

아쉽게 1라운드에서 탈락한 테임즈는 10cm의 ‘아메리카노’를 부르면서 수준급의 한국어를 과시하기도 했다. 노래 도중 복면을 벗어던진 테임즈의 깜짝 등장으로 판정단은 물론 방청객들도 놀라움에 잠시 입을 다물지 못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였던 테임즈는 NC다이노스에서 3년간 맹활약하다가 2017년 밀워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로 돌아갔고, 주전 1루수로 안착했다.

테임즈는 ‘복면가왕’ 출연을 위해 극비리에 입국했다며 “한국이 매일 그립다. 삼겹살과 소주가 그립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테임즈의 출연은 마침 ‘복면가왕’을 리메이크한 미국 방송 폭스(FOX)의 ‘더 마스크드 싱어(The Masked Singer)’가 흥행몰이에 나선 때와 맞물려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CUT4는 “2017년 첫 달에 메이저리그에서 11개의 홈런을 치며 폭풍을 일으키기전, 테임즈는 KBO리그 NC다이노스의 스타였다”며 “그는 NC 소속으로 3시즌 동안 홈런 124개를 쳤다”며 테임즈의 한국 성적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토요일(한국시간으로 일요일) 그는 한국으로 돌아가 ‘복면가왕’에 출연했다. ‘더 마스크드 싱어’의 한국판”이라고 설명했다.

CUT4는 “테임즈는 많은 재능을 갖췄다. 능숙한 보컬리스트이자 힘도 세다. 대개 그는 홈런을 치는 데서 힘을 자랑했지만, 토요일에는 새로운 방식으로 이를 과시했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실망스러운 것은 NC 시절의 응원곡을 부르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촌평을 남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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