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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全大 앞두고 각자 ‘텃밭 다지기’ 나선 黃ㆍ吳ㆍ洪
-黃, TK 시작으로 전국 돌며 당원 접촉
-吳, PK 방문…정부ㆍ여당 향해 ‘쓴소리’도
-洪은 ‘SNS 정치’로 黃 견제 나서


자유한국당의 2ㆍ27 전당대회에 출마가 거론되는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자유한국당의 새 대표를 뽑는 2ㆍ27 전당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비 당권주자들이 일제히 ‘텃밭 다지기’에 나섰다. 황교안 전 총리는 입당 후 첫 행선지로 TK를 선택했고, 오 전 시장도 이에 맞춰 PK 공략에 나서는 등 당권 주자들의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 전 총리는 이날 입당 후 첫 지방 일정으로 대구와 경북(TK)을 골랐다. 오전부터 대구를 방문해 상공회의소와 여성정치아카데미 행사에 참석하는 황 전 총리는 경북도당을 거쳐 저녁에는 부산으로 향한다. 황 전 총리 측은 “이번 주 동안 충청과 수도권 등 각 시ㆍ도 당원들을 만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황 전 총리가 첫 행선지로 익숙한 TK 지역을 선택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당내 기반이 약한 황 전 총리가 지지기반 확보에 나섰다”고 평가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TK 지역은 전당대회 표도 많은데다 친박 성향이 강해 황 전 총리에게 중요한 지역”이라며 “사실상 이미 선거운동이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유력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나란히 PK 지역 순회 일정을 갖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경남 창원을 찾아 원전 설비 업체를 둘러보고 오후에는 ‘경남 경제살리기’ 토론회에 참석한다. 전날 손혜원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을 두고 “청와대 눈치 보기”라며 강하게 비판한 오 전 시장은 이날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피해를 받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강한 이미지’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는 30일 출판기념회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발표할 계획인 홍준표 전 대표는 당 밖에서 지지기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인 ‘홍카콜라TV’의 성공으로 민심 확보에 나선 홍 전 대표는 최근 황 전 총리를 향해 연일 쓴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더 이상 한국당이 병역 비리당이라는 오해를 받지 말아야 한다. 두드러기 당으로 조롱받을 수도 있다”며 황 전 총리의 병역문제를 정면 비판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오가는 홍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당 밖에서 이미 전당대회를 위한 여론조성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당 관계자는 “유튜브로 보여준 민심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이 이를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현역 의원 주자인 심재철ㆍ조경태ㆍ주호영ㆍ정우택 의원 등도 공식 출마선언 일정을 조율 중이고, 안상수ㆍ김진태 의원은 오는 23일에 출마선언을 계획하고 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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