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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주, 한국당에 ‘입지 다지기’ 가속화?
-유튜브로 자유한국당 의원 연달아 초대
-“제1야당 역할 중요”…한국당 어필계속
-대구ㆍ부산서 콘서트 등 보수텃밭 공략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왼쪽)이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유튜브 채널 ‘이언주TV’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언주TV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자유한국당 내 입지 다지기에 더욱 몰두하는 분위기다. 내년 4월 총선에 앞서 본격적인 포석깔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은 최근 본인 유튜브인 ‘이언주TV’에 조경태ㆍ김진태 한국당 의원을 연달아 초대했다. 한국당의 2ㆍ27 전당대회에서 대표 출마 뜻을 보인 이들이다. 이언주TV의 구독자는 21일 오전 8시 기준 8만8000여명이다. 지난 17일에 올린 ‘김진태 편’은 조회수가 9만4000여회, 16일에 올린 ‘조경태 편’은 조회수가 4만9000여회다. 지원사격을 톡톡히 한 셈이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왼쪽)이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유튜브 채널 ‘이언주TV’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이언주TV 캡처]

이 의원은 두 의원을 통해 제1야당으로 한국당의 중요성도 언급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얘기는 없다. 이 의원은 조경태 편에서 “제1야당 역할이 (앞으로도)매우 중요하다”며 “(전당대회에서)제1야당 지도부가 어떻게 구성되는지가 우파 혁신과 대통합의 중요한 키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진태 편에선 전당대회 이후 계파가 사라져야한다는 김 의원 말에 “그랬으면 좋겠다”며 “한국당을 볼 때 아직도 싸우고 있는 그런 게(문제라고 본다)”며 염려를 보이기도 했다.

 이 의원은 올초 유튜브를 통해 박대출 한국당 의원이 진행한 ‘KBS 수신료 거부 챌린지’에도 참여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 의원의 한국당 지분 확보는 앞으로도 무리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이언주TV 출연에 관심있는 한국당 의원이 여전히 상당수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온라인을 넘어 현실 정치에도 적극적이다. 이 의원은 지난 19일 부산에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10일 대구에서 간담회를 가진 데 이은 전통적인 ‘보수텃밭’ 내 행사의 연속이다. 현재 경기 광명시을에 있는 이 의원은 내년 4월 총선에서 부산 중구ㆍ영도구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고향도 부산 영도구다. 이 의원은 부산 사하구을에 있는 조경태 한국당 의원에게 “저도 사하구에 친척이 많다”며 부산ㆍ경남(PK) 민심을 묻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한국당은 최근 부산 중구ㆍ영도구에 새로운 당협위원장으로 곽규택 부대변인을 임명했다. 이 의원의 거취가 불분명해지지 않겠느냐는 말에 정치권 관계자는 “전당대회 이후 판은 언제든 엎어질 수 있다”며 “당협위원장이 공천을 받는다는 확실한 보장도 없어, 만약 이 의원이 한국당에서 부산 중구ㆍ영도구 출마를 생각한다면 (이번 일은)큰 변수가 아닐 것”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는 이런 상황이 불편한 기색이다. 바른미래 관계자는 “이 의원은 다음달 초 연찬회도 일정 소화 이후 늦은 참석의사를 밝혔다”며 “본인의 당 행사에는 소극적인 면을 보이는 게 아쉽기는 하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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