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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판매 하락에 반도체 시장도 직격탄…대만 TSMC 실적 20% 이상 하락 전망
글로벌 1위 파운드리 업체, 올해 1분기 매출 전분기 대비 22% 하락 전망
웨이저쟈 CEO “세계 거시전망 악화, 고급 스마트폰 수요 급락이 배경”

[사진=로이터통신]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이달 초, 애플이 중국시장 판매 하락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악화됐다고 발표되자 애플에 칩을 공급하는 반도체 시장의 ‘충격파’도 가시화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는 2019년 1분기 실적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세계 경제 전망에 먹구름이 끼면서 전자제품 공급업계가 타격을 받으면서 그 여파가 고스란히 반도체 시장으로 전이되고 있는 것이다.

애플과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에 코어 프로세서 칩을 공급하고 있는 TSMC는 올해 1분기 매출이 7억 3000만 달러에서 7억 4000만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분기 매출인 9억 4000만 달러 대비 22%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1분기 TSMC의 매출은 8억 5000만 달러였다.

실적에 가장 큰 충격을 준 것은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하락이다. 이달 초 팀 쿡 애플 CEO가 판매 부진으로 인한 실적 악화 전망을 발표하자, 이윽고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최근 2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중국의 전반적인 성장세 둔화는 TSMC의 단기 전망을 더 어둡게 만들고 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지난 14일 소비와 투자 둔화로 인해 지난해 12월 수입이 7.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TSMC의 최고 경영자인 웨이저쟈(魏哲家)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최근 TSMC의 경영 상황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취했다. 그는 “고급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 급락, 채굴용 칩 수요의 감소, 악화되고 있는 세계 거시전망이 실적 둔화 전망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웨이는 “올해 메모리칩을 포함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어려운 성장환경 속에 1% 수준의 성장세만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2019년의 저조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AI와 5G가 반도체 성장을 견인할 메가트렌드가 될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전망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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