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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쑥쑥 크는 ‘홈술족’…연간 주류 구매량 17% 늘었다
-주류 구매량ㆍ빈도 증가…3040세대 중심

-편의점도 주거상권 주류 매출 증가세


대형마트 주류 매대를 살펴보는 소비자 모습 [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워라밸 트렌드에 따라 회식 문화가 바뀌고 자기 만족형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주류 소비 트렌드도 달라지고 있다. 가구 내 주류 구매량과 구매액, 구매 빈도가 모두 증가하면서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가 발간한 ‘국내 가구 주류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구 연간 주류 구매량은 직전 해에 비해 17% 늘었다. 전체 구매 가구 수는 3.4% 증가했고, 연간 구매빈도(+0.3회)와 회당 구매량(+6%) 모두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가구의 연간 주류 구매액은 가구당 8만45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가구 당 회당 구매액도 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가구 내 주종별 구매 경험률을 분석한 결과, 맥주의 구매 경험률이 60.5%로 가장 높았다. 소주(49.0%), 막걸리(31.0%), 발포주(18.6%), 와인(14.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러한 가구 내 주류 구매 경험률의 성장은 집 밖에서 마시던 주류 문화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집 안으로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닐슨은 분석했다.

3개월 내 주류를 구매한 적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전체 주류 음용 경험의 57%가 ‘집에서 마신’ 경우였다. 주류 음용 횟수는 월 평균 약 5.5회 수준이었다.

집에서 주류를 소비하는 응답자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30대 남성이 61.3%로 가장 많았다. 40대 여성이 60.4%, 40대 남성이 60.0%, 30대 여성이 58.7%로 집계돼, 주로 3040세대가 남녀에 상관없이 홈술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의 이번 국내 가구 주류 트렌드 보고서는 국내 3000가구 패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경희 닐슨코리아 부사장은 “국내 가구의 주류 구매량과 구매액, 구매 빈도가 모두 증가하면서 홈술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뚜렷해지는 개인 취향과 다양해지는 주류 브랜드 경험의 영향으로 수입 브랜드 및 군소 브랜드가 성장하고 있는 트렌드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최근 홈술 트렌드는 편의점 소비 패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편의점 GS25가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맥주ㆍ소주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거 상권은 10.4% 늘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양주 매출은 전체적으로 2.7% 감소해 독한 술보다는 집에서 가볍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정도의 홈술이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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