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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 워킹그룹 화상회의…이산상봉ㆍ타미플루 협의
-“타미플루 내주 초 전달 일정 추진”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논의 못해

한국과 미국은 17일 워킹그룹 화상회의를 갖고 북핵ㆍ북한 관련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작년 12월 서울에서 워킹그룹 2차 회의를 가진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과 미국은 17일 오전 워킹그룹 화상회의를 갖고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동향 및 남북협력 등 북핵ㆍ북한 관련 제반 현안을 논의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미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북미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북미 간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비롯해 2차 북미정상회담 추진 상황에 대해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한미 워킹그룹 화상회의 직후 “남북, 북미관계 동향 및 남북협력 등 북핵과 북한 관련 제반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산가족 화상상봉 장비 반출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첫 북한주민 대상 직접지원인 독감(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 지원 등 남북관계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한미 워킹그룹 화상회의가 1시간 남짓 열렸다”며 “타미플루 대북 지원과 관련해 특별한 이견이 없어 마무리 조율을 통해 내주 초 정도에 전달될 수 있도록 추진일정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측과 인도인수하고 최종 마무리해 모니터링 문제를 협의하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분배라든지 북측 주민들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인를루엔자 정보를 교환하는 협력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관련해서도 논의가 있었다”며 “검토하는데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들이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다”면서 “그런 부분들과 잘 조율하면서 나름대로 준비할 수 잇는 것들을 해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업무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기대됐던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시설점검을 위한 방북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은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문제를 거론했지만 미국 측이 이날 회의는 화상회의로 중간 형태의 회의인 만큼 거론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보여 논의가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문제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미국에서 열릴 한미 워킹그룹 대면회의에서 본격 논의될 것으로 전망이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에게 관련 일정을 구두로 전달한데 이어 조만간 공문을 보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오는 25일까지 승인 여부 결정이 가능한 개성공단 방북 신청을 지난 9일 통일부에 제출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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