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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美ㆍ日 제치고 수소시장 선점한다…세계시장 2050년 연 2조5000억달러 규모
수소차·연료전지·수소 인프라 산업 육성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17일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수소 시장에서 미국과 일본 등을 제치고 ‘퍼스트 무버’(선구자)가 되겠다”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아직 초기 단계인 세계 수소 시장은 2050년 연 2조5000억달러(약 2800조원)규모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되는 잠재력이 큰 분야다. 현재 세계 수소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일본과 미국 등 소수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다.

정부는 우선 수소경제를 수소를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 수소가 경제성장과 친환경 에너지의 원천이 되는 경제로 정의했다. 수소를 통해 석탄, 석유, 가스 등 전통적인 에너지원인 화석연료를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전환할 뿐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소경제는 수입에 의존하고,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탄소경제와 본질적으로 다르다. 무엇보다 수송용 연료와 전기, 열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를 수소로 대체하면 다양한 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 특히 수소는 승용차는 물론 트럭과 버스, 열차, 선박, 드론, 건설기계 등 모든 운송 분야에서 가솔린과 디젤을 대체할 수 있다. 2017년 세계 자동차 시장규모인 2조달러 중 10%만 수소차로 전환해도 반도체 시장(4190억달러)의 절반에 달하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고 소규모 설치가 가능한 수소 연료전지는 세계적 추세인 친환경 분산형 발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은 2013년 215MW(메가와트)에서 2017년 670MW로 연평균 22% 성장하고 있다.

정부는 2040년까지 국내에 8GW(기가와트)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를 보급, 탈(脫)탄소화로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감축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총 발전설비가 약 110GW인 점을 고려하면 수소 연료전지가 전체 발전설비의 약 7%를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또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관련 다양한 후방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 수소차와 연료전지 협력업체는 대부분 중소·중견기업이며, 수소 관련 인프라 구축은 금속, 화학, 기계설비 등 관련 산업의 투자와 고용을 유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수소경제의 잠재력은 크다. 맥킨지 컨설팅은 세계 수소 수요가 급증하면서 2050년 수소산업이 연 2조5000억달러(약 2800조원)의 부가가치와 누적 3000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수소경제를 통해 2040년 연간 43조원의 부가가치와 4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세계 수소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일본과 미국 등 소수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다. 일본은 2030년까지 수소차 80만대, 수소버스 1200대, 수소충전소 900개소, 가정용 연료전지 530만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주 중심으로 수소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캘리포니아주에 수소차 100만대 수소충전소 1000개소를 보급할 계획이다. 독일도 재생에너지와 수소경제를 융합한 정책을 추진, 2030년까지 수소차 180만대, 수소충전소 1000개소를 목표로 설정했다. 중국은 ‘중국제조 2025’에서 신에너지자동차를 핵심 사업으로 선정, 2030년까지수소차 100만대, 수소충전소 1000개소를 보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수소버스 4만대, 수소택시 8만대, 수소트럭 3만대, 수소충전소 1200개소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자동차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을 빠르게 추격한 ‘패스트 팔로워’ 전략으로 성공했지만, 수소경제는 우리가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는 생각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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