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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변 편의점 11곳 누가 새 간판 달까
브랜드 홍보효과 커 ‘황금의 땅’
이달말 입찰…3년간 매장 운영
주요 관련업체 ‘주판알 튕기기’


서울특별시 한강사업본부는 계약이 만료된 한강시민공원 내 편의점 11곳의 사업자 공고를 이달 말 낼 계획이다. 사진은 미니스톱 한강 여의나루점. 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서울 최대 수익 상권 중 하나인 한강시민공원 편의점 11곳이 이달 말 입찰에 나온다. 한강변 편의점은 브랜드 홍보 효과가 상당할 뿐 아니라 성수기인 봄ㆍ가을 매출이 전국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높아 ‘황금의 땅’으로 불린다. CUㆍGS25ㆍ세븐일레븐ㆍ이마트24 등 주요 업체들은 입찰 공고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서울특별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서울시는 계약이 만료된 한강시민공원 내 편의점 운영사업권을 입찰에 부치기로 했다.

입찰 대상은 난지 지구 2곳, 뚝섬 지구 3곳, 여의도 지구 4곳, 반포 지구 2곳 등 총 11곳으로, 지역별로 나눠 입찰을 진행한다. 최고가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된 낙찰자는 3년간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당초 한강사업본부는 지난해 11~12월 해당 편의점 사업자 공고를 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력체 안전 검사를 비롯한 시설물 보수 공사를 진행하면서 2개월 가량 늦어졌다. 한강 편의점은 홍수에 대비해 점포가 물 위로 떠오르도록 설계돼 있어 주기적으로 안전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현재 기본 수리는 끝낸 상태며, 향후 한 달 가량 공사를 마무리하는 조건으로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입찰에 나오는 11곳은 한드림24(한강공원 노점상 연합체)가 미니스톱으로 운영해오던 곳이다. 한드림24가 2008년 서울시와 건설ㆍ운영ㆍ양도(BOT) 형태로 맺은 운영계약은 2017년 11월 만료됐지만, 점주들은 투자비 회수를 이유로 퇴거를 거부하며 1년간 매점을 무단 운영했다. 결국 서울시가 한드림24를 상대로 시설물 인도 청구소송을 제기해 승소하면서 지난해 11월 1일자로 11곳 모두 철수했다.

CUㆍGS25ㆍ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한강 매장 입찰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던 이마트24도 방침을 바꿔 이번에 공고가 뜨면 다시 사업성을 검토해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한강공원 편의점 점포 수 1위는 GS25로 총 1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입찰 결과에 따라 한강공원 편의점 지형도가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한강 편의점 입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최근 편의점 간 출점거리 제한 부활로 신규 출점이 사실상 가로막혔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한강공원 편의점은 수익성이 매우 높은 ‘알짜 매장’이다.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난지ㆍ뚝섬ㆍ여의도ㆍ반포 지구 매점 11곳의 연 매출은 2012년 78억에서 2015년 112억, 2016년 124억을 기록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한강공원 매점 29곳의 전체 매출에서 난지ㆍ뚝섬 등 4개 지구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0~60% 가량”이라며 “특히 날씨가 선선한 4~6월과 8~10월에 집중적으로 매출이 증가한다”고 했다.

한편 한강사업본부는 지난해 12월 10일 한드림24와 미니스톱을 상대로 매점 불법 운영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계약 만료 시점인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불법운영으로 인한 금전적 피해를 계산해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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