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북서풍이 미세먼지 날렸다
16일 오전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하늘에 미세먼지가 전날보다 줄어들며 파란 하늘빛을 띄고 있다. 이날 반짝 한파와 함께 미세먼지가 물러났지만 17일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환경부는 내다봤다. [연합뉴스]

사흘 연속 최악의 대기상태를 몰고 온 미세먼지의 기세가 강력한 추위로 한풀 꺾였다. 시베리아에서 불러오는 차고 깨끗한 북서풍이 대기를 정화시켰기 때문이다. 추위로 잠시 주춤한 미세먼지는 그러나 내일부터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미세농도가 사흘만에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대기 확산이 원활해 대기 상태가 대부분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가 주춤한 이유는 북극에서 불어온 차갑고 깨끗한 시베리아의 공기 때문이다. 시베리아의 대륙성 고기압에 의해 고강도의 미세먼지가 밀려나 한반도에유입되는 대기가 깨끗해졌다. 이에 따라 15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서울시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는 ‘보통’(16∼35㎍/㎥) 수준을 기록했고, 수도권에 내려졌던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대신 기온은 뚝 떨어졌다. 전날 오후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경북 북부 내륙에 한파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중부 내륙은 -10도, 일부 강원 영서와 경북 북부는 -15도 이하로 기온이 내려갔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졌다.

그러나 청정한 대기 상태는 오래가지 못할 전망이다. 이날 오후부터 따뜻한 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오르고, 편서풍을 타고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다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17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과 전북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나쁨’ 상태로 올라갈 것으로 예보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내일부터 당분간은 국내ㆍ외 미세먼지가 쌓이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세희 기자/say@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