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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입당한 황교안 전 총리 “국민 기대 어긋나지 않게 하겠다”(일문일답)
-출마 여부는 “당 안팎 의견 더 듣고 결정하겠다” 유보
-‘박근혜 정부 책임론’에는 “모두 적폐로 모는 것은 부당”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입당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유오상ㆍ이원율 기자] 한국당에 공식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유력 당권 주자인 황 전 총리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당원들의 의견을 더 듣고 결정하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지만, “국민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여전히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황 전 총리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한국당 입당식에 참석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입당 원서를 공식 제출했다. 황 전 총리는 입당식 모두발언에서 “나라 상황이 총체적 난국이다. 누구 하나 살만하다고 하는 사람 없을 정도로 경제가 어렵고 안보를 걱정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켜나가고 계신 우리 자유한국당 당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 또한 우리 자유한국당이 국민들에게 더 많은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자유한국당은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정말 한마음으로 단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원 여러분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과 민생 파탄을 저지하고 잘 사는 나라, 정말 국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황 전 총리의 일문일답.

-오는 2ㆍ27 전당대회 출마 여부는. ‘무혈입성’이라는 비판도 있는데.
▶오늘은 제가 입당하는 첫 날이다. 아직 여러 의견을 들을 수 없는 그런 시점이다. 앞으로 낮은 자세로 자유한국당 당원들과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국민이 바라는 점까지 충분히 잘 듣고 그 뜻에 어긋나지 않게 결정하도록 하겠다.

-이번 입당이 ‘무혈입성’이라는 비판도 있는데.
▶당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 그간 마음으로 성원하고 할 수 있는 형태를 같이 해왔고, 당 밖에서 우리 자유 우파와 당이 도움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여러 방안을 찾았다. 이제는 당에 들어와 제 생각과 당 생각을 함께하는 일들을 하기 위해 입당했다.

-한쪽에서는 ‘친박’, 다른 한쪽에서는 ‘친박이 아니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본인의 입장은.
▶이제 정치에 첫발을 내딛는 ‘정치 신인’이다. 출마하면서 계파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말이 안 되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미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가 “우리 당 안에는 계파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와 싸우는 강력한 야당이 되는 것이 먼저기 때문에 계파 싸움을 할 시간이 없다고 본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범’이라는 의혹도 있다.
▶지난 정부에서 마지막 총리를 지낸 사람으로 국가적 시련으로 인해 국민들이 정말 심려를 가지게 한 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지난 정부에서 함께 일한 모든 것을 적폐라는 이름으로 몰아가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접견신청을 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얘기가 있다.
▶신청이나 거절이나 그런 단어 자체는 적절하지 않은 단어 같다. 수감돼 계셨기에 불편이 있으시니 걱정한다는 말씀 드린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지.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건 국민통합이다. 지금은 자유한국당이 국민에게 신뢰받고, 그리고 국민 통합을 앞장서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몇 주 전까지 입당과 전당대회 출마에 유보적이던 입장에서 크게 바뀐 것 같다.
▶지금 나라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서민이나 중산층도 마찬가지다고 청년이나 중년, 노년은 말할 것도 없을 정도로 모두 힘들어하고 있다. 대한민국 사회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힘들고 어렵다고 하는 고통 목소리를 제가 더는 외면하기 어려웠다.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할 수 있다면 저의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겠다고 생각해서 입당하게 됐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보수통합’에 대한 입장은.
▶자유 우파가 단합해야 한다. 합쳐야 한다는 큰 방향을 갖고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입당 선택 직후 친박과 비박 구분없이 제 입장을 설명 드렸다. 이미 당에서도 계파 이야기가 없어졌고 저 또한 누가 친박인지 비박인지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앞장섰던 바른정당계 의원에 대한 입장은.
▶지금은 통합과 화합에 모든 것을 집중한다. 당장 되지 않는 일이라 하더라도 순차적으로 할 수 있다고 보고 통합 노력을 지속하겠다.

-총선에서 맡을 역할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지.
▶어떤 보직에 관계없이 할 수 있다고 본다. 국민 마음속에서 지혜 얻고 우리가 어떻게 되길 바라는지 진솔이 이야기를 들으면 길이 보이리라고 본다.

-수 십년 공직에 있다가 정치에 첫발을 내딛은 것을 두고 ‘제2의 반기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누구든 훌륭한 분들의 장점을 본받고 부족함을 채우는 이런 일을 해갔으면 한다. 앞으로도 국가의 소중한 자산들과 말씀을 나누면서 정치 지혜도 배우고 나라 미래도 생각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중 잘못된 것이 있다면
▶저는 자유시장경제를 신봉한다. 그게 우리 사회의 공통 인식이다. 지금 정부의 고쳐야 할 점이 있다면 시장경제에 과도히 개입한다는 것이다. 지금 근로시간 문제와 최저임금 문제가 우리 경제를 굉장히 어렵게 하고 있고, 지금 정부도 상당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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