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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3사, 2분기 중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RCS)’ 연동
- KT ‘채팅’ 이어 SKT도 출시…LGU+도 준비 중
- 지난 2012년 이후 7년 만에 부활
- 이르면 오는 3월 3사 연동…“이용자 5000만명 예상”
- 갤럭시S10에 기본탑재…노트9/S9/S9+로 업데이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CES 2019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RCS 출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제공=SK텔레콤]

[헤럴드겨제=정윤희 기자]이동통신3사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RCS: Rich Communication Suite)를 다시 시작한다.

지난해 12월 KT에 이어 SK텔레콤이 15일 RCS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2분기 중으로 이통3사 전체로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RCS는 데이터 통신 기반의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만든 통합 메신저 규격이다.

문자메시지에 메신저 기능을 더한 것으로, 애플 아이메시지나 카카오톡과 유사한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갤럭시S9, S9+를 통해 RCS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2월28일 KT가 RCS 서비스 ‘채팅’을 출시한 데 이은 것이다.

LG유플러스 역시 RCS 출시를 준비 중이다. 다만, 경쟁사들과는 달리 RCS 연동 시점에 맞춰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용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3사 연동이 돼야 RCS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통3사간 연동은 2분기 중으로 예정됐다. 통신업계에서는 이르면 3월, 늦어도 4~5월을 연동 완료 시점으로 보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ITㆍ전자제품 박람회(CES) 2019 현장에서 “RCS를 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사람 사이의 소통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4~5월경이면 5000만명 이상 이동통신 가입자가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이통3사 연동이 완료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들이 출시하는 RCS는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 받거나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의 문자메시지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대화창에서 최대 100MB 크기의 사진과 동영상, 음악파일, 문서 등을 전송할 수 있다. 그룹채팅, 화면공유 등도 가능하다. 하반기부터는 기프티콘 선물도 보내고 간단한 송금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RCS 이용 자체는 무료다. SK텔레콤은 5MB 이하 사진, 짧은 동영상 등의 경우 데이터 차감 없이 RCS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이용 중인 요금제에 따라 데이터가 차감되지만, 오는 6월까지는 데이터 차감을 하지 않는다.

RCS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노트9, 갤럭시S9, S9+부터 순차 적용된다. 삼성전자에서 출시 예정인 갤럭시S10에는 RCS가 기본 탑재돼 출시된다.

이통3사는 지난 2012년 야심차게 RCS ‘조인(joyn)’을 내놨지만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으며 3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후 2016년 구글이 GSMA와 세계 이동통신사들에게 RCS를 안드로이드에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꺼진 불씨가 되살아났다. 또, 지난해 9월 구글과 삼성전자가 RCS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RCS 부활이 구체화됐다.

다만, RCS가 국내서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단말기와의 결합으로 별도 다운로드나 가입이 필요 없는 점, 5G 시대 대용량 멀티미디어 유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이나 이용자의 메신저 사용 습관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승자 독식 구조’가 두드러지는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현재 카카오톡의 점유율은 90%를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유영상 SK텔레콤 이동통신(MNO)사업부장은 “RCS 서비스는 오랫동안 지속돼 온 이동통신의 문자 메시지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혁신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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