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민갑룡 경찰청장은 14일 암사역 칼부림에서 경찰이 제대로 조처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경찰이 매뉴얼에 따라 조치를 했다”며 “필요하다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공개해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이날 경찰청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갖고 “적극적으로 설명을 잘 해서 (국민들이)곡해나 걱정을 하는 상황이 되지 않게 경찰에 당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충 답변에 나선 김진표 생활안전국장은 “전체 동영상을 확보해서 분석했는데 편집된 부분이 경찰이 설득하는 부분”이라며 “(가해자가)처음에 몽키스패너, 다음에는 커터칼 가지고 위협 하는 것을 경찰이 설득하고 있었다. 그 부분이 편집돼서 안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사역 사건으로 테이저 건의 효용성 문제가 다시 지적되는 것에 대해선 “(현재) 테이저 건 전극이 두 개고 (표적에 전극) 두 개가 꽂혀야 되는데 (테이저건에서 나오는) 불빛은 하나 밖에 안 나와 표적에 전극 두 개를 꼽기가 어렵다”며 “현재 한국형 테이저건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오는 용산참사 피해 유족들에게 사과하라는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의 권고에 대해 “진상조사위의 권고 사안에 대해 개선조치를 하나하나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개선 사항 추진 사항을 봐서 적절한 때를 봐서 사과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개선이 되고 경찰의 진정성도 인정 받을 수 있을 때에 결과에 대해 유족들이 이 정도면 경찰이 진정성있게 반성하고 성찰하는 구나 느낄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반 시민 유족과 함께 경찰 유족도 있다”며 “양쪽 유가족 모두에게 우리 사회가 보편적으로 지향하는 가치와 국민 통합적 차원에서 바람직한 그런 방향에 맞게끔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개선방향에 대해 “(경찰이)물리력을 사용할 때 여러가지 여건들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며 “유형별로 어느정도 가이드라인 지침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20일 용산참사 10주기전에 유가족들에게 경찰이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며 실질적인 사과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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