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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석희, 올림픽 직전 친오빠에 “죽고 싶다” …절박한 메시지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지난해 1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조재범 당시 코치의 폭행을 견디다 못해 충북 진천선수촌을 뛰어나와 친오빠에게 ‘죽고 싶다’는 문자 메시지를 남기고 연락을 끊기도 했던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심석희의 부친이 지난해 9월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를 통해 확인됐다.

심석희 부친은 당시 불안한 마음에 다급하게 진천을 찾아 조 전 코치에게 딸의 행방을 물었지만, 조 전 코치는 태연하게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이 탄원서에서 주장했다. 또 조 전 코치가 오히려 법대로 하라고 소리치며 자신을 겁박했다고 했다.

이 탄원서에는 당시 조 전 코치가 식당에서 술을 마시는 폐쇄회로(CC)TV 사진이 첨부됐으며, 날짜와 시간까지 명시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빙상연맹은 심 선수가 선수촌을 이탈한 다음 날 문재인 대통령이 선수촌을 방문했을 때 심 선수가 감기몸살에 걸려 나오지 못했다고 거짓으로 둘러댔다.

당시 선수촌을 이탈했다가 복귀한 심석희는 조 전 코치의 폭행 혐의 관련 재판에서 “이러다 죽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 전 코치는 심석희를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한편 심석희는 지난달 성폭행 혐의로 조 전 코치를 추가 고소했다. 그는 변호인을 통해 2014년부터 조 전 코치에게 강제추행은 물론이고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조 전 코치 측은 해당 혐의를 부인했다.

민성기 기자/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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