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인명피해를 낸 무적호 전복사고는 사고를 최초 신고한 3000t급 화물선에 충돌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해양경찰서는 화물선을 통영항으로 압송하고 있다. 화물선은 이날 오후 10~12시사이에 통영항에 도착할 것으로보인다.

해경은 화물선 압송 후 사고 당시 선박 운항을 총지휘하던 필리핀인 당직 사관 A(44)씨를 업무상 과실 치사와 선박전복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해당 화물선은 충돌 직후 사고 현장에 머물며 구조 활동에 동참했다.

해당 화물선은 파나마 선적으로 당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을 위해 울산에서 출항에 중국으로 가던 중 충돌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사고 당시 운항을 총괄하던 필리핀인 당직 사관 한 명을 입건하기로 했으며 추가 입건 여부는 조사가 더 진행되어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당시 화물선이 충돌 사고를 낸 뒤 현장에 남아 구조활동에 동참한 점까지 고려해 혐의 적용을 했다”고 말했다. 해경은 화물선 관계자들로부터 무적호와 충돌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화물선에는 선장을 포함한 한국인 4명과 외국인 14명 등 총 18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선장은 당직 사관에게 운항 지휘를 맡기고 잠을 자던 중이었다.

이날 오전 5시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방 43해리(약 80㎞) 해상에서 여수선적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정원 22명)가 전복돼 현재까지 9명이 구조되고 3명이 숨졌다. 2명은 실종됐다. 무적호에는 선장 최모(57) 씨와 선원 한 명, 낚시객 12명 등 총 14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갈치낚시를 위해 전날 오후 1시 25분께 여수에서 출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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