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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여준형 “성폭력 가해 의혹 쇼트트랙 코치 3~4명”
- 여준형, 가해 코치 숫자 3~4명 파악 주장

[사진=여 전 코치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재범 코치 성폭력 사건 의혹 관련 진상규명 및 스포츠계 성폭력 문제 재발 방지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여준형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이자 젊은빙상인연대 대표는 “성폭력 가해 의혹을 받는 사람들이 3~4명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들 모두는 쇼트트랙 코치”라고 주장했다.

여 전 코치는 헤럴드경제와의지난 10일 전화 인터뷰에에서 ”현재 가해 코치들의 실명 공개는 선수들에게 피해 선수들과의 논의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여 전 코치는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외에도 ”“현재 5∼6건의 의혹이 있고, 이 중 2건은 피해자를 통해 직접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 전 코치는 “피해선수들이 나서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피해를 보지않고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심석희 선수의 경우 용감하게 나섰지만 다른 선수들의 경우는 말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 전 코치는 선수들이 피해사실을 꺼리는 배경에는 전명규 전 대한빙상연맹 부회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 전 부회장이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며 “그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이 찍히면 선수생활을 하기에는 힘들다”며 “판정쪽에서도 불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젊은빙상인연대ㆍ문화연대ㆍ스포츠문화연구소ㆍ체육시민연대ㆍ성폭력반대 연극인행동 등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조재범 성폭력 사건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 전 코치는 기자회견에서도 “빙상계의 권력관계 탓에 피해자가 맞서 싸우기 어려운 구조”라며 “선수들이 선수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지방법원은 14일로 예정된 피고인 조 전 코치의 항소심 선고 공판기일을 연기해 달라는 검찰의 요청을 수용했다고 전날 밝혔다. 검찰은 선고공판을 앞둔 상해 혐의와 심 선수가 고소장을 통해 주장한 수차례의 성폭행 피해가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공소장 변경 등을 검토하고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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