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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 최초의 여성 총리 맞을 수 있을까
- 중앙당 안나 뢰프 전 기업부 장관, ‘무정부’ 공백 깰 인물로 부상

안니 뢰프 스웨덴 중앙당 당수 [사진=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지난해 9월 총선 이후 새 총리를 뽑지 못하면서 사실상 ‘무정부 상태’로 표류 중인 스웨덴에 첫 여성 총리의 탄생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8일(현지시간)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중앙당의 당수인 안니 뢰프(Annie Lööfㆍ35) 전 기업부 장관이 5개월 째 멈춰있는 국정시계를 다시 움직일 ‘새 총리’로 거론되고 있다.

가디언은 “지난 2014년 스웨덴 정부는 자신들이 남녀가 평등한 정부임을 선언했지만, 한번도 여성이 총리가 된 적이없다”면서 “게다가 총리가 없이 정부가 5개월 째 운영되는 전례없는 사태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안나 뢰프 전 장관이 차기 총리로서 이름이 거론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각제를 채택하는 현재 스웨덴은 9월 총선 이후 정부 구성을 하지 못하고 있다.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총리와 장관 등 정부를 구성하는데 문제는 총선 이후 어느 정당도 ‘과반’을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시 총선 결과 중도좌파 연립여당(사회민주당, 녹색당, 좌파당)은 40.6%의 득표율을, 중도우파 야권연맹(보수당, 중앙당, 기독민주당, 자유당)은 40.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의석수로 따지면 겨우 한 자릿수 정도의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특히 뢰프 전 장관이 몸 담고 있는 중앙당은 의석 수가 이전 의회 때보다 크게 증가, 31개의 의석을 차지하며 제 4당으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로서는 어떠한 형태의 연합을 구성하냐에 따라 한 쪽이 과반 이상의 다수당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총선 이후 중도좌파 연립여당을 이끌고 있는 스테판 뢰프벤과 중도우파 야권연맹을 이끄는 울프 크리스터슨은 새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당시 정부 구성의 임무를 맡게 된 뢰프 전 장관은 “사회민주당이 진보적 개혁을 수용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고 밝히며 정당 간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정부 구성의 임무를 포기했다.

오는 1월 23일 새로운 선거가 실시 되기 전에 연합을 결성하려는 공식적인 시도는 두 번만 더 허용된다.

가디언은 “만약 뢰프벤이 뢰프가 이끄는 중앙당의 지지를 받게 될 경우 뢰프는 그에 맞는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그(뢰프)가 그것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또 다른 문제”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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