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AFP통신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심석희 성폭행 사건 관련 보도 내용 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AFP통신 등 외신들이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한국 스포츠계에는 코치들의 폭력이 만연하다”고 9일 일제히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FP는 “경쟁이 치열한 한국에서 스포츠 코치들은 선수들의 경력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다”며 “선수들에 대한 코치들의 신체적, 언어적 폭력이 만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 사회를 여전히 보수적이고 전하면서 “여성 성폭력 피해자들은 공개적인 망신을 당하게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심석희의 변호인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은 우리 사회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중대한 범죄”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 UPI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도 “한국의 올림픽 2관왕이 성폭력 혐의로 자신의 전 코치를 고소했다”며 심 선수의 성폭행 사건을 보도했다.

UPI는 “과거 조재범 코치는 선수들에 대한 폭행 사실이 확인되면서 한국 국가 대표 팀에서 퇴출당했다”며 “이후 중국 쇼트트랙 대표 팀에 합류하려 해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심석희는 지난달 1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조재범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심석희는 이날 조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연합뉴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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