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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세원 교수 살해 30대 오늘 기소의견 검찰 송치
-경찰, “정신질환으로 인한 망상이 범행에 영향 줬을 것”

서울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박모(30) 씨. [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성기윤 기자]서울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박모(30) 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박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박 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44분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진료 상담을 받던 중 임 교수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그동안 일반인이 납득할 수 없는 진술을 반복하는 등 횡설수설한 모습을 보여 경찰이 명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애를 먹었다. 박 씨는 경찰조사에서 “머리에 소형폭탄을 심은 것에 대해 논쟁을 하다가 이렇게 됐다. 폭탄을 제거해 달라고 했는데 경비를 불러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정확한 범행 동기 파악을 위해 박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과거 정신과 진료 내역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박 씨의 정신질환으로 인한 망상이 범행을 촉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가 범행 전 미리 흉기를 준비한 점 등을 보아 자신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범행할 의도로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관 기관과 협의해 피해 유가족들에게 심리상담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sky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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