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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순 사람 교체일 뿐” vs “시의적절 인사” 與野 엇갈린 靑 인사평
-야권 “문제 친문으로 교체, 의미없어” 평가절하
-여권 “적절한 시기 도움되는 인사” 긍정평가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2기 청와대 참모진 구축과 관련 정치권은 극과 극의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야권은 청와대 인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고, 여권은 시의적절한 인사라며 적극 옹호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8일 “인사가 만사라고는 하지만, 어떤 일을 하는지 정하는게 더 중요하다”며 “실제 경제정책 운영 기조는 바뀐 것이 없고, 또 누가 하더라도 바뀔 일도 없을 것”이라며 단순 사람 교체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특히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인사개입 논란을 만들고 있는 조국 민정수석의 유임과 관련 “책임질 일이 많은데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아 의야하다”며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총선용 참모진 교체로 평가 절하하며 “논란이 있는 사람을 써서 측근을 강화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결국 국민들로부터는 멀어지는 것”이라며 “측근 강화 인사가 부매랑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도 마찬가지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지지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적재적소의 인재를 삼고초려를 해서 쓰겠다고 한 취임사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길 간곡히 요청한다”며 “문 대통령의 인재풀이 겨우 이것뿐인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저서 강매로 당원 자격정지 6개월 처분 이력이 있는 노영민 주중대사의 비서실장 임명, 그리고 과거 국회의원 시절 2차례나 폭력 행위로 형사처분까지 받은 강기정 정무수석 내정자 임명에 대한 비판이다.

친여 성향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인사에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의원은 “친문 인사들만 중용해서 국민이 감동할 수 있을지, 또 야당이 만족할지에 대해서 여러 생각이 든다”며 “똑같은 사람들이 똑같은 정책을 펴나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이 쉽게 일할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정책도, 스타일도 바꾸는 과감함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하고 싶은 일을 여과없이 한다면 과거 1기 비서실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덧붙였다.

반면 여권은 칭찬에 바빴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주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단행하는 것”이라며 “노영민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추진하고자 하는 경제활력 회복대책을 추진하는데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조국 민정수석 교체 요구에 대해서는 “적폐청산의 여러 작업이 아직 추진중인 상황에서, 조국 수석이 주도해 빨리 완결시킬 필요가 있다고 대통령이 판단했고, 그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대통령의 결정을 옹호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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