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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너도나도 …‘경제인 마음얻기’ 올인
與, 갈등관계 소상공인연합회 챙기고
野는 주요 경제단체 현안 청취 행보
靑도 중소·벤처인 초청 스킨십 강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당과 함께 경제를 향한 의욕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당이 새해를 맞아 새로 선보인 슬로건에서도 ‘평화’와 함께 ‘경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당은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여야 정치권이 앞다퉈 경제계에 손을 내밀고 있다. 여권은 최저임금인상을 놓고 각을 세우고 있는 소상공인연합회 행사까지 챙기고, 야권은 주요 경제단체를 모아 현안을 청취하는 행보를 보였다. 청와대도 중소ㆍ벤처 기업인들을 초청, 경제인 달래기에 나섰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준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은 7일 소상공인연합회 신년 하례식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 3당 대표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올해들어 처음이다. 이날 특히 주목받은 인사는 이해찬 대표다. 최저임금인상을 놓고 지난해 치열하게 각을 세웠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접 소상공인연합회의 모임에 참석한 것이다. 실제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해 최저임금인상과 관련해 수차례 여당 지도부 면담을 요청하고, 또 국회도 방문했다. 하지만 큰 폭의 최저임금 인상이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불편한 사이가 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실제 대선때 까지만 해도 적극적으로 여당을 지지했던 연합회와 민주당 간 관계가 소원해진 흐름도 감지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지난해 당의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을 위한 활동을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이제 저는 그만 봐도 좋다는 말씀이 나올 때까지 현장을 찾아 민생 목소리를 정부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경제 행보에 대한 당의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앞서 열린 당 회의에서도 이 대표는 “그동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경제주체로서 자기 목소리를 인정받지 못했다”며 “당은 이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경제계 달래기에 힘을 보탰다. 홍 원내대표가 청와대에서 이날 열린 중소ㆍ벤처기업인 초청 행사에 당을 대표해 참석키로 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야권은 경제계 러브콜에 더욱 적극적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경제 비상상황 극복―무엇을 해야 하나’를 주제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서승원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 인사들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당이 야당이 된 후 처음으로 여는 경제 간담회다.

한국당은 문재인정부 출범 후 한국경제가 비상상황에 몰렸다고 보고 경제 활력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재인정부의 반기업 정서 탓에 한국경제가 위기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인식 아래 경제계 인사들에게 ‘한국당은 시장 친화적 정당’이라는 차별성을 각인, 대안 야당으로써의 면모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산업안전법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경제계와 산업계로부터 ‘자포자기하는 심정’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경제가 어려울 때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야당의 역할이며, 대안정당으로 모습을 갖추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이번 간담회 의미를 강조했다. 한국당은 조만간 한국노총 등 노동계와도 만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도 역시 경제계와 스킨십을 강화키로 했다. 손학규 대표는 8일 신림동 대림상가를 방문, 소상공인들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한다. 김삼화 대변인은 “소상공인들의 위상을 제고하고, 향후 소통과 정책 공유를 통해 지원체계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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