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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수로 돌변한 유기견…옥천서 닭·토끼 40여 마리 물어 죽여 주민들 ‘불안불안’
[사진소스=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충북 옥천 길거리를 떠돌던 대형 유기견 한 마리가 맹수로 돌변해 가축 40여 마리를 물어 죽이는 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10시께 충북 옥천군 청성면 산계리 A 씨 농장에 누런색 대형견이 침입해 닭과 토끼 40여 마리를 물어 죽였다.

농장주 A 씨는 “농장 쪽에 요란한 소리가 나 달려갔더니 커다란 개 1마리가 울타리를 뚫고 들어가 닭과 토끼를 공격하고 있었다”며 “워낙 사납게 날뛰고 있어 손을 쓸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공포감을 느낀 그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개를 포획하는 데는 실패했다.

주민들은 이 개가 몇 달 전부터 마을 주변을 어슬렁거렸다고 전하면서 목줄이 채워진 점으로 볼 때 오래전 집을 뛰쳐나와 야생 생활에 적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청성면사무소는 주민들에게 이 개를 발견하면 함부로 다가서지 말고 경찰이나 면사무소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유기견 하면 대개 작고 귀여운 모습을 떠올리는 데, 시골에는 덩치 크고 사나운 개도 많다”며 “이들이 야생에 적응하면 소까지 쓰러뜨릴 정도로 무서운 공격성을 지니게 된다”라며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피해신고가 들어오면 포획 틀을 설치하지만, 워낙 영리하고 민첩해 붙잡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점차 맹수화 되고 있는 유기견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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