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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도 이어지는 새벽 길거리청소 류경기 중랑구청장 소통행정 눈길
작년 7월부터 매주 빠짐없이 찾아
“구민생활 고찰이 구정의 출발점”


류경기(왼쪽) 중랑구청장이 지난 3일 오전 7시부터 망우동 혜원사거리 보도를 빗자루로 쓸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7시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1시간 여 동안 환경미화원과 함께 망우동 혜원사거리 청소 했다. 더우나 추우나 매 주 길거리 청소에 나섰던 지난해와 다름없는 모습이다.

류 구청장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스케즐에 따라 매주 한 주도 빠짐없이 21회에 걸쳐 16개 동과 길거리 청소 취약지점 등을 다니며 청소를 했다. 주민들과 함께 무단투기 쓰레기, 이면도로의 묵은 쓰레기, 빗물받이 내 쓰레기를 수거하고, 담배꽁초와 잡초 등을 제거하는 일을 했다. 함께 한 주민만 462명, 처리한 쓰레기 물량만도 6.3톤에 달한다.

취임 직후인 7월 말 처음 중화동 지역 청소를 시작하며 “아무리 바빠도 임기 4년 내내 새벽 청소와 봉사 활동은 빼먹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던 다짐을 지킨 것.

매주 한 번씩 하는 새벽청소는 단순한 청소가 아닌 소중한 소통의 창구다. 중랑구 곳곳의 현장을 직접 보고 주민들과 함께 청소를 하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 그것이 류 구청장이 매주 빠짐없이 새벽 청소를 하는 이유다.

청소에 함께 참여한 주민들은 “무단투기 폐쇄회로(cc)tv 설치가 필요해요”, “도로가 파손되어 불편합니다”,“노후 된 어린이 놀이시설물 보수해 주세요”,“무단투기 안내판 부착이 필요해요” 등 다양한 요청을 했다. 이에 류 구청장은 즉시 처리가 가능한 사항, 예산반영이 필요한 사항 등을 체크하며 불편사항들을 처리했다.

여기에는 구청장이 먼저 솔선수범해 청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주민들에게 내 집 앞, 내 점포 앞을 쓸어달라고 백번 말하는 것보다, 청장부터 먼저 청소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주민들도 점차 동참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바탕이다.

류경기 구청장은 지난 2일 시무식에서 직원들에게 ▷41만 구민,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 ▷구민들이 살아가는 공간에 대한 지속적인 살핌 ▷각각의 삶 속에 담긴 스토리에 대한 고찰을 강조하며, 이러한 것들이 구가 해야 할 모든 일의 출발점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주민과의 청소는 류 구청장의 마음가짐을 담고 있다. 류 구청장은 “청소를 하며 중랑구 구석구석을 살피고, 주민들과 함께 땀 흘리며 청소하고, 해장국 한 그릇 하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그 안에서 구청장으로서 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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