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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서 잠적’ 신재민 부모 사과 “물의 일으켜 죄송”
-신 전사무관 대학동문 “가짜 뉴스 멈춰달라” 호소

[사진=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유서를 쓰고 잠적한 뒤 발견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부모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신 전 사무관의 대학동문도 소모적 논쟁을 멈추고 그의 입장을 이해해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냈다.

신 전 사무관의 부모는 4일 오후 10시께 사과문을 통해 “아들의 극단적 선택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필요한 모든 절차에 성실히 임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부모 측은 “본인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용기를 내 나선 일이 생각보다 너무 커져 버리기도 했고, 스트레스가 심각해서 잘못된 선택을 하려 한 것 같다”면서 “부디 국민 여러분이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호소했다.

신 전 사무관의 대학 동문은 ‘대학시절부터 신재민과 함께 한 선후배 일동 호소문’을 통해 친구의 극단적 선택 시도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들은 “신재민 전 사무관의 주장을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만 순수했던 한 친구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마음먹기까지 겪었던 고통을 매우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 전 사무관에 대해 뉴라이트 출신이라는 등 사실무근의 ‘찌라시’ 및 가짜 뉴스가 유포되고 있는 것을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신 전사무관의 대학 선후배들은 “이 친구의 주장에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들은 “논쟁적인 사안이기 때문에 관점에 따라 생각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고, 이 친구가 오해한 부분 역시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결과가 틀렸다고 해서 그 과정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관료조직이라는 시스템 속에서 한 구성원이 맞닥뜨리지 않을 수 없는 문제를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전 사무관에 대한 가짜뉴스에 대해선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뉴라이트였다느니, 국가기밀로 사익추구 활동을 했다는 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일부 사람들도 그에 편승하여 왜곡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런 일은 멈추어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신 전 사무관은 4일 오전 7시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고시원에 A4 용지 3장짜리 유서와 휴대전화를 남겨두고 잠적했다. 경찰의 추적 끝에 그는 오후 12시 40분께 관악구 봉천동의 한 모텔에서 발견됐다. 현재 그는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입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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